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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방패막이" Vs "동료 보호 차원"

도시공원위 회의 시민대책위-여직원 몸싸움
시민단체 "청주시 반인권적 행태 규탄"
시청 여직원 "충돌 예상… 자발적 참여"

  • 웹출고시간2019.07.15 21:00:20
  • 최종수정2019.07.15 21:00:20
[충북일보=청주] "막무가내인 시민대책위에 대응하기 위한 청주시청 여성 공무원의 자발적인 행동입니다."

지난 12일 시청에서 열린 도시공원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벌어진 '구룡공원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와 시청 공무원 간 충돌 현장에 참석했던 한 여직원의 말이다.

이를 두고 '차별금지법제정충북연대' '충북녹색당' '충북인권연대' '청주시민행동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일제히 "'여성 방패막이'로 막은 반여성적, 반인권적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를 지시하고 사과요구를 묵살한 청주시 담당 공무원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당사자인 시청 여성 공무원은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이들이 나서 이를 '반여성적, 반인권적 강요'라고 규정한다.

당시 시는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도시공원위원회 위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도록 시민대책위에 회의실 진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시민대책위는 강제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대책위, 청원경찰, 여성 직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회의장 밖에 있던 여직원은 푸른도시사업본부(공원관리과·공원조성과·산림관리과) 소속 20여 명이다.

본부 당면 업무니 시급히 처리할 일이 없으면 함께 참여하자고 여직원들 사이에서 뜻을 모았다.

이들이 이날 회의장을 찾은 이유는 시민대책위 간 충돌을 예상해서다.

시민대책위가 여성 회원을 앞세워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몸싸움이 벌어지면 남직원을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 몰아세워 걸려들기 일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을 자주 목격한 여직원들은 동료직원 보호 목적으로 회의장 밖에서 자발적으로 대기한 것이다.

여직원 A씨는 "여성을 앞세운 뒤 매번 성희롱 주장을 하면서 약점을 잡는 일이 많다"며 "여직원들이 앞에 나서면 꼬투리를 잡지 못할 게 아니냐. 동료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래서 동참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직원 B씨는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충돌을 일으킨 뒤 빠져나기지 못하게 성희롱으로 빌미를 잡아 동료들이 난처한 적이 비일비재하다"며 "그래서 더는 당하지만 않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우리 여직원들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여직원은 "충돌 현장에 여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하면 공무원노조부터 먼저 들고 일어났고, 이 같은 일을 기를 쓰고 외부에 알렸을 것"이라며 "주변 여직원 사이에서 이번 일이 부당하고, 반여성적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떳떳해 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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