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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청주시 서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오늘도 당당하게!'

매일 아침 출근해 자리에 앉으며 속으로 외치는 나의 다짐이다. 나는 공직이라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책상 앞에 '청렴하면 당당하다'라는 청렴 좌우명이 부착된 거울을 놓고 아침에 출근해 점심을 먹고 나서 퇴근하기 전 하루 세 번 거울을 보면서 청렴을 다짐하며 하루를 잘 보낸 후 나 자신을 수고했다 칭찬하며 퇴근한다.

잊힐만하면 공무원 비위, 일탈 사건들을 언론 보도 기사를 통해서 접하게 된다. 일부 공직자에게서 비롯된 사건들로 전체 공무원의 청렴도는 떨어지고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청주시는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문화 조성으로 청렴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2019년 청렴도 향상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갖가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직원 비위 행위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비위 공무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준수 및 처벌 강화를 통해 비위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하지만 일부 직원의 비위·일탈을 막을 해법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중요할까·

우선 공직사회 전반에 잠재된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공직자 개인의 청렴인식을 바로 세워야 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고주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 조직 내에 가족·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해 경직된 인간관계와 정적인 관계를 개선할 수 있으나 조직 내의 공식적 조직을 와해하고 파벌·할거주의적 행태를 조장함으로써 조직 관리의 공평성과 객관성 및 합리성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인적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공직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 민간인과 동일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공직자는 본분을 지켜야 한다. 통제를 받으면서 청렴을 실천하는 것보다는 우리 공직자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청렴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들에게 중요한 인성교육을 우리 공직자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사람의 성품을 뜻하는 말로,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을 말한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 이전에는 정(情)으로 통했던 것이 지금은 부정(不正)으로 인식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인성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우리 자신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범죄가 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관행처럼 행동한 것이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라면, 이제는 익숙하게 지내왔던 것을 새롭게 다시 봐야 할 때이다.

"청렴하면 당당하다!"라고 외치는 아주 사소한 나의 실천이 청주시 공직사회를 밝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으며 청렴한 공직자가 되기 위해 매일 나를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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