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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혁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몇 년 전부터 일기예보에 항상 빠지지 않는 멘트가 있다. "미세먼지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 저녁 중부지방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 외출하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세먼지가 단순히 우리의 외출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전 세계에서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사람이 700만 명을 넘었으며, 미세먼지로 인류의 수명이 짧아지고 있음을 밝혔고, 국제 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0㎍/㎥ 증가할 때 호흡기 질환 입원환자 수는 1.06% 늘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8.84%나 급증했다.

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물질로,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지구의 대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고 먼지의 피해가 어제오늘 시작된 것도 아니다. 겨울철부터 늦봄까지 중국 서부 지역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따라 엄청난 양의 먼지가 발생돼 불어오는 황사가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먼지 피해이다. 우리는 항상 먼지로 인한 피해와 함께 살아왔는데 유독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세먼지는 지름이 2.5~10㎛인 부유물질을 뜻한다. 사람의 머리카락이 두께가 10㎛이니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크기이다. 대부분의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매우 작기 때문에 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그대로 호흡기를 통해 폐에 도달하고, 폐에 도달한 미세먼지는 폐포의 혈관을 따라 신체 내부에 들어와 몸에 축척된다.

미세먼지가 신체 내부로 들어오면 면역 담당 세포가 미세먼지와 싸우기 시작하고, 이때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우리 몸은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지게 된다.

그렇다면 건강상 큰 위협이 되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해결법은 무엇일까· 미세먼지는 대부분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을 중국의 산업지대의 대기 환경의 영향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예측은 명백한 자료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우리 땅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만 확실하게 관리해도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대책 위원회 수립, 공기 정화 관련 예산 투입, 노후 경유차 지원금 보조, 탈원전 에너지 전환,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동안 우리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필터효과가 높다는 마스크가 인기를 누리며, 공기 청정 관련 사업 규모가 커진다는 씁쓸한 보도가 많이 들린다.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이 누렇고, 길 건너 있는 건물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고,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한 불편함보다도 미세먼지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명쾌한 정답이 없어 그 존재 자체가 두려움이 대상이 된 현실에 답답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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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