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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낡은 휴전선 무너뜨린 '南·北·美'

남북미 정상 첫 판문점 회동
트럼프 "2∼3주간 실무팀 구성해 협상"
文대통령 "평화프로세스 큰고개 넘어"
金 "앞으로 나가기 위한 남다른 용단"

  • 웹출고시간2019.06.30 20:03:54
  • 최종수정2019.06.30 20:03:54
[충북일보] 사상 처음으로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관련기사 6면>
이 역사적인 순간은 2019년 6월 30일 오후 3시 46분 판문점에서 일어났다.

이날 만남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단절된 북미, 남북 간 대화를 다시 이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JSA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과 군정위 소회의실(T3) 건물 사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날 깜작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SNS를 통해 "이날 판문점 방문시 김정은 위원장 만남을 희망한다"라는 글을 본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응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따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10여m 올라가 판문각 앞에 서 한 차례 더 악수를 나누고 함께 남측으로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측 자유의 집 앞에서 기자들을 향해 "영광이다. 기대하지 못했는데 한국에 온 김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만났다. 이렇게 국경 넘을 수 있었고 김 위원장과의 우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다. 이 같은 행동 자체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오후 3시51분 자유의집과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문 대통령과 만나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성사됐다.

66년 전 정전협정으로 만들어진 휴전선을 남북미 정상들이 무력화 시킨 셈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오후 3시54분 세 정상은 우리 측 자유의 집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양자 회담이 진행됐다.

양자 회담 후 모습을 드러낸 세 정상은 단절된 대화를 시작할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복잡한 많은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원래는 GP 공동방문까지만 예정돼 있던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에 따라서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오늘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넘었다는 생각이다. 전 세계, 남북 8천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에서 실무 대표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깜짝 회동 후 북미 실무진 간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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