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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신도시 상가 '3채 중 1채'는 불 꺼져 있다

올해 1~3월 공실률 32.1%…행복청·세종시 조사
인구 대비 공급 많고, 전국적 불경기 지속이 원인
'공급 조절,소상공인 지원 강화' 목표로 대책 마련

  • 웹출고시간2019.06.25 14:34:43
  • 최종수정2019.06.25 17:02:42

올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세종 신도시 상가 '3채 중 1채' 꼴인 32.1%는 비어 있는 공실(空室)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은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상가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시에는 음식점 운영 등 장사로 성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이른바 '세종 드리머(Sejong Dreamer)'가 많다. 하지만 이 신도시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은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도시 인구에 비해 상가 공급이 지나치게 많은 데다, 전국적으로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게 주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건설을 맡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청(행복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가 세종시청과 함께 '행복도시 상가 활성화 대책'을 마련, 25일 발표했다.
ⓒ 한국감정원
◇신도시 소규모 상가 공실률 전국 최고인 11.6%

한국감정원이 올해초 발표한 '2018년 시·도 별 상업용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 통계를 보면 작년말 기준 세종시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11.6%였다.

가장 낮은 제주(1.8%)의 6.4배나 됐고,전국 평균(5.3%)의 2배가 넘었다.

연간 증가율도 전국(평균 0.6%)에서 가장 높은 2.8%p였다.

세종은 임대료 하락률도 전국 최고(중대형 3.3%,소규모 6.6%,집합 5.6%)였다. 전국 평균 하락률은 △중대형 0.2% △소규모 0.8% △집합 0.3%였다.

세종은 집합상가 투자 수익률도 가장 낮은 3.68%로,전국 평균(7.23%)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은 전국 최고인 7.97%, 인근 대전은 5.06%였다.

하지만 신도시 지역 전체 상가 공실률은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시 전체 소규모 상가 공실률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행복청 등 3개 기관이 작년 6월부터 실시한 '행복도시 상업시설 실태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상가 공실률은 32.1%로 나타났다. 약 '3채 중 1채'가 비어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행복청은 "작년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각각 35.9%, 4분기(10~12월) 34.2%에서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급이 많은 데다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전체 상가 평균 임대료(㎡당)도 △작년 2분기 29만3천 원 △3분기 29만2천 원 △4분기 28만8천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8만7천 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서울(52만1천 원)보다는 낮으나, 전국 평균(28만3천 원)은 물론 △대전(24만9천 원) △인천(26만5천 원) △대구(25만4천 원) 등 주요 대도시보다도 높은 실정이다. 행복청은 "일반적으로 신도시 개발 초기에는 공실률이 높다"며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상가가 조기에 너무 많이 공급된 데다 높은 분양가에 따른 고임대료, 사회 전반적 온라인 쇼핑 증가 등도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행복청 "10개 공공기관 유치 위해 협의 중"

이런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이들 기관은 "상가 공급은 조절하고,소상공인 지원은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행복청은 지난 3월 변경한 나성동 3개 필지(CD 2-1~3블록·총면적 9천837㎡)를 포함, 상업용지로 지정돼 있는 땅 6만1천637㎡를 공공업무용지로 바꾸기로 했다.

당초 상가가 들어서기로 한 땅에 공공기관을 유치, 공급을 줄이는 대신 수요를 늘린다는 뜻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업무용지로 전환할 상업용지는 정부청사 인근 주요 상가인 중앙타운 건물 12개 동을 합친 면적에 해당한다"며 "현재 10개 공공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3개월마다 소상공인 실태를 조사하고, 3년 주기로 지원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7월에는 '소상공인 진흥공단 세종센터' 문을 열고, 8월에는 공무원 4명으로 소상공인 지원 담당 조직(계)을 신설키로 했다.

소상공인 창업·경영자금 보증 지원액은 올해 150억 원에서 내년에는 180억 원으로 30억 원(20%) 늘린다.

이 밖에 내년 3월을 목표로 '세종사랑 상품권(가칭)' 발행을 추진하고,시청 구내식당 의무 휴무일은 월 1회(마지막 주 금요일)에서 2회(2·4주 금요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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