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병의원 제때 가지 못하는 세종시민 '10명 중 1명'

'미충족의료율' 10.2%,광역시 중 인천 다음 높아
질병관리본부 발표 '2018 지역사회건강조사' (4)
시민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경험률'은 전국 1위

  • 웹출고시간2019.06.03 14:22:42
  • 최종수정2019.06.03 14:22:42

2018년 기준 세종시민들의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경험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소방서가 아름119안전센터에서 개설한 '심폐소생술 교육 과정'에 참가한 시민들이 마네킹을 상대로 실습을 하고 있다.

ⓒ 세종소방서
[충북일보=세종] 세종시는 '자신이 가고 싶을 때 병원을 가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미충족의료율)'이 전국 8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 중인 데다,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농촌 비율이 가장 높아 의료시설이 부족한 게 주요인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경험률'은 17개 시·도 가운데 1위였다.

충북일보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세종시를 중심으로 모두 4회에 걸쳐 소개한다.

(4)의료 이용,안전의식, 심폐소생술

◇신도시 건설 세종, 아직 병의원 시설 부족

시도 별 연간 ‘미충족의료율’

ⓒ 질병관리본부
수치가 낮을수록 좋은 '연간 미충족의료율(未充足醫療率)'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일컫는다.

따라서 이 수치가 높은 지역은 기본적으로 병의원시설 서비스가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이 비율이 낮은 지역은 △대구(6.4%) △울산(7.5%) △서울(7.6%)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많아 의료 기반시설이 풍부한 대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세종은 △충남(13.0%) △인천(11.6%) △경남(11.1%) △강원(10.8%)에 이어 5번째로 높은 10.2%였다.

강원은 면적에 비해 인구가 적고, 충남·인천·경남은 섬 지역이 많은 게 이 비율이 높아진 주요인으로 보인다.

시도 별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

ⓒ 질병관리본부
그러나 세종은 이들 지역과 달리 광역지방자치단체이긴 하지만 지역 중심인 신도시가 아직 건설 중이다. 게다가 읍면 지역 면적이 시 전체(465㎢)의 84.3%인 392㎢나 되기 때문에 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시·군·구 중앙값은 전년(10.7%)보다 1.6%p, 2008년(13.3%)보다는 4.2%p 떨어진 9.1%였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여주시가 22.9%로 가장 높았고, 경북 예천군은 1.6%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도시와 농촌 지역 사이에서 가장 뚜렷하게 차이가 났다.

상위 10개 시군구는 서울·부산과 경기 성남시에 속했고,하위 10곳은 도 지역과 인천 옹진군(섬)이었다. 최고인 서울 서초구(99.3%)는 최저인 전남 신안군(40.9%)의 2배가 넘었다.

세종(86.9%)은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광주(86.6%) 다음으로 낮았다.

하지만 세종은 운전자석과 달리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시도 가운데 대전(28.9%) 다음으로 높은 26.6%였다.

이 비율은 시군구 간 차이가 운전자석 착용률보다도 훨씬 더 컸다.

최고인 경기 양주시는 61.7%인 반면 최저인 경북 울릉군은 5.2%에 불과했다. 전국 시군구 중앙값은 18.2%였다.

시도 별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률

ⓒ 질병관리본부
◇규모 작은 세종,의료행정 서비스 효율 높아

하지만 세종은 시민들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과 '마네킹 실습경험률'은 각각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광역지방자치단체이면서도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가 적고 면적이 좁아, 보건소·소방서 등 공공기관이 시민들에 대한 의료행정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도 별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최근 2년간)은 △세종(37.8%) △울산(37.1%) △충북(36.5%) 순으로 높았고 △대구(27.5%) △전북(29.5%) △부산(30.2%) 순으로 낮았다.

전국 시군구 중앙값은 32.6%였다.

특이하게도 '동승차량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전국 최하위인 울릉군이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은 47.5%로 가장 높았다.

육지에 차량 수가 적어 교통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반면 의료기관이 부족, 의료행정 당국과 주민들이 비상시에 대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은 '심폐소생술 마네킹 실습경험률(최근 2년간)'도 시도 중에서는 가장 높은 35.1%였다.

세종에 이어 울산(31.8%)·충북(30.9%) 순으로 높았고, 대구(23.6%)·전북 및 제주(각 25.9%) 순으로 낮았다. <4회 시리즈 끝>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