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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혁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며칠 전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걷다 자동차에 부딪힐 뻔한 일이 있었다. 내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려져 있었고, 스마트폰 세상에 갇혀있던 나는 바깥세상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수 없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에서 조사한 결과 27개 조사 대상 국가 중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런 스마트폰을 단 몇 시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우리는 스마트폰 알람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업무시간 중 쉬는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못하고 있다. 예전에 근무일에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온 적이 있었는데 불안감이 들고 예민해졌던 경험이 있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과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국내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5%가 스마트폰 중독이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우리는 직접적인 대면 대신에 SNS를 통한 소통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정신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인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낮과 밤을 인식해 생체 리듬을 조절한다. 밤 시간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체가 낮과 밤을 혼동하기 쉬우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청색광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질 위험이 크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울, 불안 등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큰 것이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사람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우울, 불안감이 있는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2배 정도 많이 쓰며,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19배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또 자살을 생각한 사람은 2.24배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다고 한다. 최근 1년 동안 우울과 불안감을 경험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심하면 뇌 기능에 영향을 주고 스스로 통제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고 한다. 호르몬의 변화를 유발해 대뇌 보상회로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문제가 생겨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하고, 반복적이거나 강박적인 사용으로 인해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지 자율적으로 항상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사람 대 사람의 직접적인 교류와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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