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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5.30 14:01:22
  • 최종수정2019.05.30 14:01:22

오원영

청주시 흥덕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대한민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에 손꼽히는 IT 강국이다.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 없이 생활하는 것을 불편해하며, 누군가와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보다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다. 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자신의 정보 노출 없이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부도덕한 말이나 표현을 여과 없이 내뱉는가 하면 댓글로 상대방을 근거 없이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경우로 인해 오해와 갈등이 부각되고,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도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 오해와 갈등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세계에서의 의사소통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은 오히려, 상대방과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며 혹시나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가 미흡한 경우도 있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에서든, 현실에서든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경청이다. 예부터 항상 강조돼 온 덕목이지만 요즘같이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에 익숙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욱더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 우리에게 어떤 점이 이로울까· 우선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을 열고 호감과 신뢰가 생기며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고마움을 느낀다.

또한 경청은 상대방이 말하려는 요점, 내면에 내재된 의미와 감정까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주기 때문에 갈등이나 오해의 가능성도 줄여준다.

필자도 공직 생활을 하면서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 떠올리게 되는 계기가 많다. 어떤 민원인은 민원처리 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폭력적인 언사와 함께 화를 많이 냈고, 또 다른 민원인은 민원과 무관한 자신의 처지에 대한 넋두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민원인이 화를 내면 같이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민원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하면 중간에 말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그로 인해 오히려 민원인과 갈등이 생기고 대화는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러한 과정을 여러 번 겪다 보니 어느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경청이라는 단어였다. 학창시절부터 많이 듣고 배웠던 단어였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았다. 민원인과의 대화에서 경청이라는 의미와 효과에 대해 생각하며 대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고 이는 좋은 마무리로 이어졌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쉬운 듯 여겨지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요즘같이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한 대화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쉽게 얻어지지 않는 것이 경청의 자세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 덕목을 배우기 위해 우리는 무슨 노력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오늘 가장 가까이의 있는 사람의 말부터 경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청의 자세를 배워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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