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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돼지열병 유입 노심초사

中 여행객 돼지고기 불법 반입
국내 돼지열병 유전자 15건 검출
청주공항, 중국 유입 많아 걱정
검역당국 "X-ray로 원천 봉쇄"
일각 "100% 불가능 방심 금물"

  • 웹출고시간2019.05.12 20:25:41
  • 최종수정2019.05.12 20:25:41
[충북일보=청주] "청주공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들어오진 않을까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과 하늘길이 이어진 청주국제국항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돼지과 동물만 감염된다.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달하며, 백신이 없어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될 경우 살처분밖에 방법이 없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중국 전역을 강타한 뒤, 현재 몽골과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불법 반입한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15건이나 검출돼 ASF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ASF 유전자가 검출된 품목은 △소시지(8건) △순대(3건) △만두(1건) △햄버거(1건) △훈제돈육(1건) △피자(1건)다.

이달 기준 6개의 중국 노선(주42회)이 운항 중인 청주공항도 'ASF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국공항공사의 집계 결과, 지난달 청주~중국노선 여객은 1만4천668명(출국 6천843명·입국 7천825명)에 달했다.

더욱이 청주공항을 거치는 중국인 상당수는 근로자들로, 국내에 장기체류하는 이들은 관광객보다 많은 중국산 식품을 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청주공항을 통한 ASF 유입 우려를 키우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청주공항을 통해 출입국한 중국인 수는 모두 3만3천14명(입국 1만7천325명·출국 1만5천689명)이었다.

하지만 검역당국은 청주공항을 통한 ASF 유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청주공항에선 기내 위탁수하물과 휴대품에 대해 100% X-ray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세관 관계자는 "청주공항의 경우 모든 물품에 대한 X-ray 조사를 통해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노선에 대해선 좀 더 세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제주와 인천 등 상대적으로 중국 여행객이 많은 공항에 대해 X-ray 모니터를 추가 설치하고, 탐지견을 집중 투입하는 등 검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X-ray 전수조사가 가능해 해외 축산물·축산가공품 반입을 차단하기 용이하다"며 "유입 가능성에 따라 각 공항별로 우선순위를 둬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추이에 따라 청주공항에도 탐지견이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밀반입을 100% 막기 불가능한 만큼, 전수조사만 믿고 방심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청주공항은 이용객이 적어 반입 물품에 대해 꼼꼼한 검사가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무리 검색을 강화해도 현실적으로 모든 물품을 살펴볼 순 없다. ASF 유입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검색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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