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 생명 다하도록

변광섭 지음 / 달밭 / 213쪽 / 2만 원

[충북일보] 영화 '빨간 마후라'와 '남과 북', 드라마 '이 생명 다하도록', 노래 '잘 살아보세', '빨간마후라',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 등으로 이름을 떨쳤던 괴산 출신 故 한운사 선생의 삶과 문화가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변광섭 문화기획자와 송봉화 사진작가, 강호생 화가 등 3명의 지역 작가가 한 선생의 삶과 문화를 글, 사진, 일러스트가 있는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한 선생이 겪어온 시대의 아픔과 주옥같은 작품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북으로, 일제강점기에서부터 6·25전쟁, 근현대를 아우르는 작가의 80여 년 삶을 통해 절망의 벽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달려온 문화의 힘을 웅변한다.

1923년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에서 태어난 한 선생은 청주상업학교(현 대성고)를 졸업했다.

일본으로 유학 중 학도병으로 끌려갔는데 "내가 학도병으로 가면 2500만 조선의 동포들은 안전할 수 있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가 심한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인 1046년 서울대학교 문리대 재학 중 문단에 등단했으며, 1048년 KBS 라디오드라마 '어찌하리까'로 방송에 입문했다.
한 선생은 드라마와 영화 극작가, 소설가, 작사가, 시인, 언론인 등 경계를 넘나들며 이름을 떨쳤다.

시대의 아픔을 웅변하고 뜨거운 인간애를 추구한 한 선생은 새로운 희망을 일구기 위해 불꽃처럼 살았다.

그가 손으로 쓴 작품만 200여 편이 넘는다. 배우 신성일 씨를 발탁하고 영화감독 신상옥·임권택 등과 작업을 하는 등 한국의 영상발전에도 헌신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15년이나 맡은 한 선생은 방송문화상,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각본상,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KBS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 선생은 2009년 8월 11일 "내가 죽거들랑 단 한 평의 땅이라도 나를 위하여 헛되이 쓰지 말라. 나는 한 가닥 구름으로 사라질 것이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영원히 잠들었다.

변광섭 문화기획자는 "한운사 선생이야말로 대한민국 콘텐츠의 뿌리이자 정신임에 틀림없지만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잊혀졌다"며 "한 선생 작고 10주기인 올해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선생을 테마로 한 문화콘텐츠 특화사업이 활기를 띠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소라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