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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4.24 17:37:54
  • 최종수정2019.04.24 17:37:54

권인식

충북4.19혁명기념사업회 부회장

올해는 4.19혁명 59주년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학생들이 중심이 돼 정권교체를 이룬 일은 4.19혁명이 유일하다. 정부는 4.19당시 청주시를 비롯해 전국 5대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계엄군의 무차별 공격에 맨주먹 맨손으로 저항하던 186명의 꽃다운 생명이 숨졌다. 6천400여 명이 다쳤다.

청주에서도 4월18일과 19일에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청주공고, 청주상고, 청주농고, 청주고, 세광고, 청주여고, 청주여자고등학교 등 수천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3.15부정선거 다시 하라. 독재정권 물러가라."고 외쳤다. 충북도청을 향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시 청주대학교 학도호국단 간부였던 김현수, 오세억, 박종희, 박상기 등 4학년과 권인식, 심만보 등 2학년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1960년 4월14일부터 수차례 비밀회의를 갖고 시위를 결의했다. 살포할 전단지를 프린트 하는 등 밤을 지새우며 준비했다. 마침내 4월19일 결의한대로 나섰다.

시위에 나선 대학생 500여명은 윗저고리 겉옷을 벗고 머리에 수건을 매고 열을 지어 질서 정연하게 나섰다. 학도호국단 간부들이 선두에 서고 권인식, 심만보가 구호를 선창하면서 교문을 나왔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대가 지나가는 연도에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충북도청을 향해 행진을 하던 중 갑자기 요란한 경적소리와 함께 경찰차와 소방차가 나타났다. 학생들에게 해산을 명령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스크럼을 짜고 학도 호국단 노래와 전우가를 불렀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소방차는 소방호스로 오염된 물을 무차별 뿌리고 경찰들은 경찰봉으로 무차별 맞섰다.

도저히 시위를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간부들은 학생들을 우암산 방향으로 피하라고 선도했다. 그러다 보니 호국단 간부 김현수, 오세억, 박종희, 박상기, 심만보, 권인식 등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구금돼 조사를 받는 등 갖은 고초를 겪었다. 이처럼 4.19혁명은 학생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얻은 값진 결과다.

정부는 2000년 4.19혁명 공로자를 국가 유공자로 예우하도록 법률에 명시했다. 그러나 역사적인 4.19혁명 대열에 참여해 혁혁한 공훈을 세우고도 대우를 받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유공자 포상심사를 보훈처에 제출했으나 심사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이제 4.19혁명 유공자들에게도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 정당한 유공자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국에서 40명만 유공자로 포상을 받도록 한 정부의 조치엔 문제가 있다. 우선 5.18광주민주화운동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된다. 4.19혁명 당시 자유당독재 정권하에서의 사회상 고려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4.19혁명 참가자들은 이제 거의 80대다. 인생의 황혼길에 선 유공동지들에게 포상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를 촉구한다. 아직도 4.19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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