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 힘 싣지만 성과 미약

道, 활로 개척 위한 사업 불구
전년보다 771명 감소 2천903명
지난해 자체조사땐 4천명 육박
복지부-道 수치 1천여명 차이
일각 "실적 부풀리기" 지적도

  • 웹출고시간2019.04.17 20:41:16
  • 최종수정2019.04.17 20:41:16
[충북일보] 충북도가 외국인 환자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오히려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천903명으로 전년 3천674명보다 771명 감소했다.

반면, 대부분 지역의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모두 37만8천967명을 기록했다. 전년 32만1천574명보다 5만7천393명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환자 유치에 큰 힘을 쏟아부었던 충북도 입장에서는 결과를 다소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체 파악한 지난해 외국인 환자 수가 4천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충북은 그동안 몽골·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북방국가의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도내 병원과 다양한 협력을 펼쳐왔다. 전국 외국인 환자 점유율은 1%대 내외지만, 최근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국가까지 활로를 개척하며 사업의 다양성을 확보해왔다.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9년간(2009~2017) 충북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09년 95명 △2010년 303명 △2011년 386명 △2012년 491명 △2013년 813명 △2014년 2천333명 △2015년 2천714명 △2016년 4천48명 △2017년 3천674명 등이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와 러시아의 루블화 가치 하락 등 외적 감소 요인이 발생한 2017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했다.

충북은 지난해 12월께 "2018년 10월 말 기준 3천700여명의 외국인 환자가 충북을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사드 여파로 줄어든 외국인 환자 수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처럼 같은 실적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의 수치가 1천여명가량 차이가 나자 일각에서는 '실적 부풀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이 규정한 외국인 환자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외국인 환자 중 국내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과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거나, 재외동포법에 따라 국내 거주 신고를 하지 않는 외국인 등 장기 체류가 아닌 치료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단기 체류자"라며 "여러 진료과에서 중복 진료를 보더라도 환자 수는 1명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충북도의 자체 조사에는 유학생 등 국내 거주 외국인 환자·중복 진료 환자 등 정부가 집계하지 않는 환자 수가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 관계자는 "매년 외국인 환자 현황 조사 시 정부와 300~400명가량 차이가 났지만, 올해처럼 큰 적은 처음"이라며 "도내 거주하는 유학생 등 장기 체류 외국인은 지자체 조사로 거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환자 대부분이 수도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는 그동안의 통계를 분석해 전략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