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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시장 커져도 업계 "못 살겠다"

주택 수리 수요 증가세 영향
대기업 난립·셀프 인테리어 인기
업체 "서비스 향상 위해 변화 필요"

  • 웹출고시간2019.04.17 20:41:01
  • 최종수정2019.04.17 20:41:01

인테리어 공사현장.

ⓒ 업체 관계자 제공
[충북일보] 인테리어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내 중소 인테리어 업체들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00년 9조1천억 원에서 2016년 28조4천억 원 규모로 늘었고, 2020년엔 40조 원 이상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노후주택이 증가해 주택 수리 수요가 늘어난 데다 주택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청주시내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도시형생활주택) 615개 단지 가운데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단지는 163개(26.5%)에 달했다.

국민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본인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진 영향도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도내 중소 인테리어 업체들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 업체 관계자 제공
업계 종사자들은 '과열 경쟁'을 인테리어업계의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실내건축공사업 면허가 필요하다.

대한전문건설협회의 집계 결과, 지난달 도내 실내건축공사업체는 모두 129개로 확인됐다.

하지만 입찰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는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 면허 없이 공사를 할 수 있어 인테리어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인테리어 업체들이 '실내장식', '지업사' 등 다양한 이름을 내걸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며 "청주에만 수천 개의 인테리어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실태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자본력을 앞세운 일부 대기업들이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소 업체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테리어 온라인 중개 플랫폼도 인테리어 업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공사 견적비를 두고 업체 간 경쟁이 이뤄져 적정 공사비가 책정되지 않거나 자칫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또한 셀프 인테리어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인건비 부담이 계속 늘고 있는 점도 업체들의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국내 리빙(홈 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 규모는 2015년 13조 원을 넘어섰다.

청주의 한 인테리어 업체 대표는 "갈수록 공사비는 줄고, 인건비와 자재비는 올라 마진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인테리어 시장의 전망은 밝지만, 업계의 생존과 인테리어 서비스 향상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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