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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던 해외 지용제 예산 전액 부활

옥천군의회 추경 심의서 논의
행사 명칭 변경 후 증액 제출
세미나·논문 관련 예산도 포함

  • 웹출고시간2019.04.09 18:25:50
  • 최종수정2019.04.09 20:16:36
[충북일보=옥천] 옥천군의회가 지난해 정례회에서 "효과 없다"며 전액 삭감한 정지용 해외행사 예산을 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전액 부활시켰다.

그러나 집단으로 몰려와 항의하며 반발하면 예산을 세워준다는 선례를 남긴 꼴이 돼 뒷맛이 씁쓸하다.

군은 지난 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정지용 해외행사인 중국항주지용제와 일본 동지사대지용제를 중국지용제와 일본지용제로 이름을 바꿔 800만원과 500만원을 각각 증액한 3천300만원, 2천200만원을 세워 군 의회에 제출했다.

또 학술세미나와 활동실적 등 종합적인 성과에 대한 보고회를 열고 논문 및 책자발간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이다.여기에 옥천지용행사에서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와 백일장 수상자 등을 해외행사에 참여시키는 비용도 포함시켰다.

이는 군 의회가 지적한대로 해외행사가 행사에 그치는 경향 때문에 주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데서 내용을 좀 더 보완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군 의회는 정지용 해외행사 예산을 심의하면서 행사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데다 행사에 참석하는 방문단 구성에도 문제가 있는 등 군민의 세금으로 행사를 하며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중국 항주 지용제 행사비 2천500만 원과 일본 동지사대 행사비 1천700만 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당시 행사비 삭감 소식이 전해지자 옥천문화원 등이 발끈하고 정지용 문학세계화가 중단위기에 놓였다며 옥천군의회를 찾아와 항의했다.

군의회가 지용제 세계화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됐다는 것이다.

군 의회는 한발 물러나 2019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행사비를 되살릴 수 있는지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번 1차 추경예산에 대해 군 의회가 심의하면서 "국내 지용제도 성공 못하면서 세계화는 어불성설"이라며 집행부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군 의원 간에도 "세워야한다", "삭감해야 한다"며 심한 논쟁도 있었다.

결국 말많던 정지용 해외행사비 예산은 다시 반영됐다.

이를 두고 한 지역주민은 "군 의회가 예산을 삭감할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추경에 다시 살려 주려면 애초부터 삭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표를 의식한 것은 아니겠지만 군 의회의 예산심의는 항상 군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후회없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화원도 이참에 행사성에 그치지 말고 국내든 국외든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향 등 냉정하게 축제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에 한 군 의원은 "이번 정지용해외행사 예산 심의는 의원 간 충분한 논의 끝에 반영된 것이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군 의회의 기본 원칙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등을 더욱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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