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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다른' 두 개의 전시보러 가볼까

청주시립미술관 '로컬 프로젝트-포룸'展
지역 작고작가 소개 '김형식·왕철수'展

  • 웹출고시간2019.04.08 15:21:35
  • 최종수정2019.04.08 15:21:35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이 색깔이 다른 두 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본관 1층 대전시실에 마련된 로컬 프로젝트 '포룸Four Rooms-성정원'전과 지역의 미술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작고작가를 소개하는 '그림그리기 좋은 날-김형식, 왕철수'전이다.

이번 로컬 프로젝트는 1년간 '포룸(Four Rooms)'이라는 타이틀로 지역작가를 초대하는 4개의 릴레이 전시 프로젝트다.

충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로 지역 대표 미술가들의 현대적인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대한 작가는 성정원, 최익규, 이종관, 이규식 등 4명이다. 이들은 다양한 개념과 미디어,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현대미술의 본성인 개념적 일탈과 해체를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 영상, 회화, 조각, 세라믹, 드로잉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100평 규모의 전시장을 하나의 변신체로 바꿔놓았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성정원 작가는 한국교원대학교와 뉴욕대학교 미술과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성 작가는 일상적이고 가벼운 소재들을 작품 재료로 선택해 '일상의 소비'에 대한 감각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인 '일회용 하루(Disposable days)'는 일회용 종이컵을 통해 가볍게 소비하는 일상의 이면에 담긴 정치적 욕망, 가치, 자본의 논리를 이번 전시에서 상징적인 구도로 담아낸다.
전시장 벽에 빼곡히 설치된 프린트된 4천여장의 일회용 컵은 자신이 사용한 음료를 마신 후 사진으로 촬영한 기록물이다.

사진들은 벽에 핀으로 아슬아슬하게 고정되어 한없이 가볍고 덧없는 의미를 비유하며 걸려 있어 삶의 진실과 허구를 교차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자신이 사용한 일회용 종이컵에 대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사유하는 모든 것이 순간적이고 일회적임과 동시에 그것의 이미지를 가장 짧은 시간에 소비하면서 긴 여운을 남기는 역설을 보여준다.

김형식-노을

두 번째 본관 메인 기획전은 지역의 향토색을 고스란히 간직한 김형식, 왕철수 두 작가의 회고전이다.

'그림 그리기 좋은 날'이라는 전시명제로 작고한 두 작가의 그림 인생을 전시장에 펼쳐 닮은 듯 다른 화풍을 만날 수 있다.

김형식의 회화작품은 굴곡진 역사를 살아 온 거친 인생을 담았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 집안의 영향, 6·25 전쟁이후 정치적인 삶에 휘둘리면서 쏟아낸 그의 이야기는 길들여지지 않은 구도와 색감, 붓의 터치로 생생하게 기록돼 그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는 특별한 미감을 선보인다.

왕철수-벗꽃과 무심천

서정적 풍경의 대가로 불리는 왕철수는 풍경과 그 속에 그려진 시간의 정취를 수없이 그려낸 작가다.

충북을 여행하면서 그려낸 실경화들은 어느새 보는 이들의 시간과 기억을 확장시킨다.

그의 작품은 캔버스와 화구박스를 짊어지고 산천을 거니는 작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홍명섭 관장은 "그간 중앙 미술계에 드러나지 않았던 청주미술사와 작가들을 드러내는 지속적인 연구와 정립을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 프로젝트인 '포룸(Four Rooms)-성정원'과 '그림 그리기 좋은날-김형식, 왕철수' 전시는 각각 오는 28일과 5월 26일 종료된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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