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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1천살 은행나무 후계목 '무럭무럭'

충북산림환경연구소, 10년 전 식목일에 1천 그루 영국사와 영동군에 보급

  • 웹출고시간2019.04.04 18:20:48
  • 최종수정2019.04.04 18:20:48

영국사 관계자가 어느새 훌쩍 커버린 1천살 은행나무 후계 목을 어루만지며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영동] 영동 영국사에 1천살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의 대를 이을 2세 후계 목이 어미 곁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09년 4월 식목일에 맞춰 보급한 것으로 올해로 10년이 됐다.

이 후계 목은 보급할 당시 10∼15년생 수고 2∼2.5m이던 것이 지금은 수고가 10∼13m, 흉고둘레는 60∼80㎝로 훌쩍 컸다.

가을이면 2세들도 어미나무 못지않게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과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수혈통 유전자원보존을 위해 충북산림환경연구소가 영국사 은행나무에서 실생용으로 채취 한 종자를 발아시켜 양묘에 성공한 2세를 2009년 4월 1천살이라는 뜻에서 1천 그루를 영동군에 보급했다.

2009년 보급할 당시 1천살 은행나무 후계 목을 영국사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관리하고 있는 모습.

ⓒ 손근방기자
군은 이 후계 목을 '영국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223호 종자파종묘목'이라 부르고 후손이기 때문에 모계나무가 있는 영국사가 최적지라 판단해 400그루는 어미나무가 있는 사찰주변 등에 식재했다.

또 나머지 600그루는 의미 있는 곳에 식재하기 위해 당시 늘머니과일랜드 후보지 뒤편에 가식했다.

이처럼 1천살 은행나무에서 직접 얻은 종자로 성공한 2세인 후계 목을 식재하기는 처음이며 모계나무로부터 이어 받은 정통 혈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영국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인데다, 1천∼1천300살 정도 추정되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수세가 약해지고 있어 우수한 품종에 대한 혈통보존을 위해 추진한 것이다.

영국사 측에서도 고찰과 함께 1천년 역사를 같이 한 은행나무에서 탄생한 후계 목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커 어미나무에서 잘 보이는 150m 떨어진 공터 두 곳으로 나누어 식재하고 정성스럽게 관리해 오고 있다.

영국사는 사찰을 방문하는 신도와 방문객들에게 후계 목으로 자랑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후계 목을 심을 당시 어미 곁에서 행복하게 잘 클 것을 기도하며 물도 주고 정성을 다해 관리해 왔다"며 "이 같은 정성 때문인지 이제는 어엿하게 성장한 것을 보며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1천살 천연기념물 은행나무에서 얻은 후계 목을 영동군에 보급한 것은 상징성 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아무 탈 없이 잘 자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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