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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조수 잡다 사람 잡을라

제천 청풍지역 유해조수 자력구제에 불안한 주민들
민가 인근서 총기 사용 및 사체 무단방치 등

  • 웹출고시간2019.04.02 20:38:00
  • 최종수정2019.04.02 20:38:00

제천시 청풍면 농로와 민가 바로 옆에 농가의 자력구제로 포획된 고라니 사체가 방치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제천]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며 늘어나는 유해조수 퇴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분별한 자력구제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제천시 청풍면 일원에서는 최근 한 달여 간 자력구제에 의한 유해조수 퇴치과정에서 일부 농민이 지속적으로 민가와 바로 인접한 지역에서 수렵용 총을 사용해 논란이다.

청풍면 용곡리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한 달여 간 이 지역에서는 수시로 수렵용 총을 사용한 유해조수 퇴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민가와 바로 인접한 지근거리에서 총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퇴치한 고라니 등의 사체를 그대로 방치하며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수시로 이어지는 수렵용 총의 사용으로 인해 주민들의 바깥 생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이 지역 주민들은 최근 관할인 청풍파출소에 신고를 통해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천시 청풍면 농로와 민가 바로 옆에 농가의 자력구제로 포획된 고라니 사체가 방치되고 있다.

ⓒ 이형수기자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조사에 나선 경찰은 수렵용 총을 사용한 A씨를 확인했으나 자력구제에 의한 총기사용으로 이렇다 할 법적처분은 내리지 못하고 총기만 반납 받은 상황이다.

하지만 법규상 해당 총기 소유주의 요구가 있을 경우 다시 총을 내줘야하는 실정이다.

이 마을 주민 B씨는 "한 달여간 들려오는 총소리 때문에 불안에 떨어야했다"며 "고라니 등의 사체가 길이나 집 옆에 무단으로 방치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력구제를 위한 총기사용에 대한 이렇다 할 구체적인 대처방안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농가에 해를 끼치는 유해조수를 그냥 둘 수도 없지만 이로 인해 빚어지는 총기 사고는 더욱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엽사가 아닌 일반 농가주의 유해조수 자력구제 제도 또한 어떤 식으로든지 손봐야 한다는 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천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유해조수 방제단을 운영하기에 앞서 1일 오전 총괄적인 운영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유해조수 방제단의 경우 교육과 관리 등으로 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자력구제를 필요로 하는 농가주 등을 대상으로도 각별한 관리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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