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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청주시 흥덕구 건설과 주무관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을 꼽으라면 모두가 입을 모아 '청렴'이라 말한다. 2019년 1월 발표한 한국의 2018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을 받아 180개국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여섯 계단이나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OECD 36개국 가운데서는 30위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희망적인 측면이라면 2016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이후 꾸준히 청렴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서 우리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나는 한결같은 초심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난 공직에 들어가 한탕 크게 하고 그만둘 거야'라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가 인사권을 휘두르며 독재를 하겠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내가 맡은 역할에서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자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반복되는 생활에 나태해져 초심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초심을 잃지 않기란 말처럼, 마음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항상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반성하는 삶을 살아야 유지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또 하나는 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굳은 의지이다. 사회와 경제가 발전할수록 부패의 유혹 방법도 더욱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거짓된 친절로 포장해 감정에 호소하는 여러 유혹들을 뿌리치고, 굽히지 않는 의지가 필요하다. 특히 굳은 의지에도 가장 힘든 요소를 꼽자면 혈연, 지연, 학연을 꼽을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공직자는 어떤 위치에, 어떤 자리에 있든 상관없이 항상 부패의 유혹에 직면해 있음을 인지하고 다양하고 교묘한 부패의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스스로를 단속하는 강단이 필요하다.

공직자라면 처음 공직에 입문했을 때 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원대한 굳은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다.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그것이 우리가 선택한 길이고 우리에게 맡겨진 과업이다. 초심을 잃고 부패에 타협했을 때 공직자는 그 생명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직자의 탈을 쓴 가짜 공무원이 돼서는 안 된다.

한결같은 초심, 그리고 부패와 타협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공직자가 청렴한 공직자이다. 그 사회를 평가하는 기준은 많지만 공직자의 청렴도는 국가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에 하나이다. 또한 어느 누구보다 공직자의 청렴의 잣대는 엄정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직이 맑고 깨끗해야 경제와 사회가 건강할 수 있다. 나 하나쯤이야, 한 번쯤이야 하는 비겁한 생각은 버리고 항상 내면의 목소리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묵묵히 자신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신념을 밀고 나가는 청렴한 공직자가 돼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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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