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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관문 첫인상은-②질 낮은 서비스

택시 '손님 쟁탈전' 난무… 버스 배차시간 쫓겨 과속
청주지역 택시 4천여대 '과포화'
공항·오송역 장거리 손님 경쟁
시내버스 근로 개선 등 노력 중

  • 웹출고시간2019.03.19 20:52:38
  • 최종수정2019.03.20 14:14:46
[충북일보] 난폭운전·불친절 등 일부 택시기사들의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충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택시기사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짧은 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승객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택시에 몸을 싣는다.

이 같은 원인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돈'이다. 한 명의 승객이라도 더 태워 수입을 높이기 위해서인 것이다.

충북의 관문인 청주공항과 오송역이 있는 청주시의 경우 법인택시 1천606대·개인택시 2천537대 등 모두 4천143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다. 이미 과포화 상태에 달해 460여대를 감차해야 하는 지경이다.

택시는 많고, 손님은 한정적이다 보니 택시기사들의 '손님 쟁탈전'은 치열해질 대로 치열한 상태다. 특히, 장거리 손님이 대다수인 청주공항·오송역에서의 경쟁은 온갖 불법까지 난무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5일 청주공항 내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사조직을 구성해 일반 택시기사를 폭행한 택시기사 9명이 경찰에 붙잡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사조직은 개인택시 5명·법인택시 26명 등 모두 31명의 택시기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장거리 승객을 독점하기 위해 사조직을 구성, 자신의 조직에 소속되지 않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이유도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청주의 한 법인택시의 경우 매일 10만 원에 달하는 사납금을 회사에 납부해야 한다. 이외 월급으로 110만 원가량을 받는데, 이외 수입은 온전히 택시기사가 가져간다.

쉽게 말해 더 많은 손님을 받을수록 수입이 많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개인택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청주공항의 경우 주로 중국인 승객이 택시를 이용한다. 이들은 대개 인천·서울 등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10만~15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사납금을 내고도 남는 금액이다.

청주의 한 택시기사는 "하루 종일 청주에서 몇천 원씩 버는 것보다 장거리 승객을 한 명 태우면 그날 영업은 성공한 것"이라며 "청주에 택시기사의 수가 많다보니 몇몇 질이 좋지 않은 택시기사들로 인해 택시업계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내버스는 상황이 다르다. 돈보다는 배차 시간에 쫒겨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 등을 하게 된다. 이 같은 문제점이 지적되자 각 운수회사들은 기사 등 근로자 위주의 근로체계 개선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

청주지역 시내버스 기사 A(51)씨는 "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하는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과거보다 훨씬 개선됐다"며 "기사들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점차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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