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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청미 처방전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는 '시인의 처방전'
충북 유일 약사 시인… 삶·약국 풍경 담아내

  • 웹출고시간2019.03.14 10:04:49
  • 최종수정2019.03.14 10:04:49

청미 처방전

김청미 지음 / 천년의 시작 / 112쪽 / 9천 원

[충북일보] 충북 문단의 유일한 '약사 시인' 김청미(54)씨가 등단 21년 만에 첫 시집 '청미 처방전'을 펴냈다.

시집 제목부터 그의 직업을 연상케 해 눈길을 끈다.

시집에서 의미하는 처방전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약을 주는 약사로서가 아닌 따뜻한 마음으로 상처를 치유해주는 시인으로서의 처방전이다.

1부는 사회 전반에 관한 생각을 서정적으로 빚어낸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2부는 약국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와 환자들의 아픈 마음조차 낫게 해주려는 사랑과 포용의 시들로 묶었다.

3부는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모습을, 4부는 등단 직후 폭넓게 인간과 사물을 사유(思惟)한 시들로 각각 구성했다.

김청미 시인

삶에 관한 성찰을 담담히 고백하는 그의 시에는 멋스러움이나 감상보다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스며들어 있다.

삶과 시가 합일한 세계를 그려내려는 시인의 문학적 염원을 담은 셈이다.

시집의 해설을 쓴 강형철 시인은 "그의 시는 철저하게 삶과 같이 가는 시였고, 삶의 반성문이자 자경문이었다"며 "시와 삶이 별도로 놀지 않고 서로를 끌어가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늦깎이로 첫 시집을 내기까지 세월의 굽이를 돌고 돌았다고 말한다.

인간의 병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곡진함으로 처방전을 준비한 시인의 바람이 빛나는 시집이다.

김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시인이 아닌 적도 없었지만, 시인인 적도 없었다"며 "한 줄의 이력도 붙일 수 없는 지나온 세월 같은 나의 시를 가여운 마음으로 들여다보면서 이제 시인으로 불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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