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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11 16:27:30
  • 최종수정2019.03.11 16:27:30

이병부

보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

보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속리산'이다.

속리산은 한국팔경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천년 고찰의 법주사가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계절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처럼 소중한 속리산도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여러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2018년에는 입산자의 실화에 의한 산불이 발생해 우리의 가슴을 철렁이게 한 적도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과제가 하나 있다.

무엇보다도 '산불예방'이다.

최근에는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산을 찾는 가족과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봄철 대형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432건의 화재가 발생해 산림 670㏊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산불발생 건수의 48%가 봄철(3~4월)에 집중됐다.

그렇다면 산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산불의 주요 발생 원인은 입산자의 부주의라 할 수 있다.

산불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입산자의 실화가 3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이 3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가 주말과 휴일에 발생한 것으로 비춰볼 때 산불은 결국 인재, 즉, 인간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등산할 때 라이터, 성냥, 담배는 아예 산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다.

건강을 위해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산에 가는데 그 곳에서까지 담배를 태우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는다.

봄철에 빈번한 논·밭두렁 소각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그동안 잘못된 고정관념과 사회적 통념으로 논과 밭을 소각했지만 연구 결과 병충해 방지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논·밭두렁을 소각하다 산불이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부득이하게 논·밭두렁을 소각할 경우 미리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나 물을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또 산불을 발견했다면 그 즉시 119 등에 신고해주기 바란다.

초기 작은 산불을 발견한 경우에는 나뭇가지나 외투로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하도록 한다.

산불진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신속히 벗어나도록 한다.

봄철을 맞아 산으로 들로, 꽃도 보고 나물 캐러 많이 나갈 시기이다.

먹음직스러운 봄나물과 향긋한 꽃들이 깔린 속리산의 봄을 즐기면서 꼭 기억해 주길 바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심은 소중한 꽃과 나무가 있기에 이 계절의 즐거움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자연을 봐주시고, 지켜주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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