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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3.12 17:47:04
  • 최종수정2019.03.12 17:47:04

신한서

전 옥천군친환경농축산과장

[충북일보] 경칩인 어제 제2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 공보물이 도착했다. 오는 3월 13일이 전국적으로 농협. 축협. 원협, 인삼조합, 산림조합 등 조합장 선거일이다.

선거공약을 살펴보니 모든 후보자가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한다.

농업협동조합법 제13조(목적)를 보면 지역농업협동조합의 목적은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판로 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 조합원의 경제, 사회, 문화적 지위 향상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누가 뭐래도 농협의 가장 중요한 핵심사업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 주는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기본적인 농산물 판매사업을 제대로 하는 농협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이고 농산물 판매사업을 담당하는 경제사업 현장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분석해 보자.

첫째, 판매와 관련한 경제사업장은 직원들이 서로 기피하는 부서다. 한창 농산물 출하기에는 주말은 물론 야간도 없이 근무해야 하는 등 근무여건이 신용사업장과 비교하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둘째, 근무여건이 열악하고 고생은 해도 성과급 등 금전적 보상도 없고 승진 등 인사에도 불리하여 직원들이 기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셋째, 농산물 판매 전문가로 육성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순환보직이라는 핑계로 담당자가 자주 교체됨으로써 유통.판매 전문가 확보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첫째, 경제사업장 근무자에게는 과감한 금전적 인센티브와 승진 등 인사 가점을 주어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기피부서가 아닌 선호부서로 바꿔야 한다

둘째, 경제사업장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일정 기간(최소 5년)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하여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조합장이나 임원들이 기피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조건 적자가 났다고 질책하지 말고 격려해 주고, 열심히 일하다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과감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경제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의욕을 가지고 마음 놓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현장 농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농민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농협에서 책임지길 원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농협 판매 담당 직원들에 대한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금전적 인센티브는 물론 인사에 과감한 가점을 주는 등 직원들이 의욕을 가지고 스스로 아이디어도 내고 판매사업에 팔 걷고 나설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간혹, 현장에서 만나는 농민들에게 "만약 농협이 없으면 농민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대다수가 '없다' 였다.

즉 농협이 없어도 농민들 생활에는 별다른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예금은 은행에서 얼마든지 가능하고, 농약비료 등 농자재구입에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들이다. 이것은 바로 그동안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팔아주기 사업이 미흡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농업협동조합법 제13조(목적)에 명시된 바와 같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에서 책임지고 제값을 받고 팔아주기를 기대해 본다.

특히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날이다. 조합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어떤 후보자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 잘 판단하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하루속히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농협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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