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세종 출신 '세종과학예술영재' 입학 문 좁아진다

'정원 외' 선발 올해 10명서 내년엔 2명으로 줄어
다른 영재학교와 형평성, 지역 학생 역량 강화 감안
2단계서 지역 출신 8명 우선 선발하나 실제 혜택 적을 듯

  • 웹출고시간2019.03.06 17:59:12
  • 최종수정2019.03.12 06:07:54

지난해 1월 30일 열린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1회 졸업식 모습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충북일보=세종] 전국 8개 영재학교가 내년 신입생 선발 방식을 최근 잇달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세종시 중학생과 학부모·교사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정원 외' 선발 내용이 올해와 크게 달라져 주목을 끈다.

세종시 출신을 10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2명을 처음으로 뽑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지역 중학교 출신이 이 학교에 입학하기가 종전보다 훨씬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지역 전형 제도' 운영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시 아름동 산 8)는 과학과 예술 분야를 융합한 인재 양성을 주목적으로 하는 영재학교로는 국내 최초로 2015년 3월 문을 열었다.

당초 교육부에서 승인받은 모집 정원은 전국 단위로 뽑는 '정원 내' 84명과 '정원 외' 3개 분야 6명 등 모두 90명이었다.

또 정원 외 선발 인원은 △지역(세종시 중학교) 출신 △외국인 △사회통합(저소득층·탈북자·다문화가정 자녀 등)이 2명씩이었다.

하지만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첫 해에는 외국인 2명을 선발하지 않는 대신 지역 출신을 4명으로 늘려 별도로 뽑았다.

신설학교여서 외국인 학생을 뽑을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데다, 학교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여 지역균형 발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세종시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였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눈이 내린 모습

ⓒ 최준호 기자
세종시 중학교 출신 정원 외 선발 인원은 그 후 △2016년 6명 △2017년 8명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1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여기에는 지역 정치권과 학부모·학생들의 요구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 학교는 건립비(446억 원)는 모두 정부가 부담했지만, 공립이어서 매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운영비는 세종시민들이 내는 세금에서 나온다는 게 주된 명분이었다.

하지만 세종에 이어 2016년 개교한 인천 등 전국 대부분의 영재학교는 '지역 전형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교육부의 지적이다.

게다가 세종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역 중학교 출신 학생들의 성적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제 학교가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역 출신 별도 선발 인원을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있다.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시 출신 8명, 2단계에서 우선 선발

이 학교는 지난해 첫 졸업생 89명 중 38.2%(34명)가 서울대에 수시전형으로만 합격,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이 가운데 1명은 정원 외 모집(세종시 중학교) 출신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올해는 세종시내 전체(18개) 고교 출신 서울대 입학생 38명 중 27명(71.1%)을 이 학교가 차지했다.

이 학교의 올해 정원 내 모집 경쟁률은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21.5대 1이었다.

반면 지역 출신 정원 외 경쟁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10.1대 1이었다. 따라서 내년부터 세종시내 중학교 출신들은 이 학교에 입학하기가 올해보다 훨씬 더 어려워지는 게 확실하다.

2020학년도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입학 설명회 일정

ⓒ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이런 가운데 세종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내년부터 세종시 중학교 출신 정원 외 모집 정원이 10명에서 2명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데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우선 영재성 평가를 거쳐 뽑는 정원 내 2단계 선발 인원을 올해 '150명 내외'에서 내년에는 '180명 내외'로 20%정도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들 가운데 '8명 이내'는 세종시 중학교 출신을 대상으로 별도 전형을 통해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결국 세종시 출신 중 최소한 10명(정원 외 2명 포함)은 총 3단계 전형 중 2단계까지는 합격이 보장되는 셈이다.

하지만 세종시 출신 정원 내 모집(일반전형) 최종 합격자는 지난해 2명에서 올해는 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일반전형에 지원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학생이 이 혜택을 볼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이달 7일부터 24일까지 세종(본교)·서울·고양·수원 등 4개 도시에서 총 8회에 걸쳐 2020학년도 입학 설명회를 연다.

작년까지와 달리 올해는 참가 예약을 받지 않는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