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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탐구, 작품으로 말하다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 '소장품展'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장용선·최수연 릴레이展

  • 웹출고시간2019.02.25 17:57:37
  • 최종수정2019.02.25 17:57:37

대청호미술관이 '소장품展' 관람객 이벤트로 초상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일보=청주] 청주시립미술관 분관 대청호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과 전시자료를 감상을 통해 대청호미술관의 15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2019 대청호미술관 소장품展'을 오는 3월 3일까지 연다.

로비와 1전시실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대청호미술관에서 개최한 기획전시와 프로젝트 진행과정이 담긴 포스터, 도록, 기록사진, 보도자료 등을 전시한다. 미술관의 역사와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다.

2전시실은 2014년 청주 청원 통합 기념전으로 개최했던 '청원군 기록사진-우리고장' 전시에 소개했던 '사진으로 보는 청원군 역사기록집, 2013', '사진으로 보는 청원 60년사, 2006'에 수록된 기록사진 중 대청호 수몰전 풍경 사진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대청호미술관이 건립되게 된 상징적인 장소인 대청호가 생기기 전 당시의 기록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김종상, 나정태, 이보영, 박정렬, 손차룡 등 향토적 풍경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해석해 그리거나 자연풍경 속에서 생명에 대한 끝없는 탐구를 보여준 원로·작고화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말에는 2전시실내 별도의 체험공간에서 관람객 이벤트로 '관람객 초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청호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모습을 초상화로 기록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로 청주에서 활동하는 심우진 작가가 참여한다.

관람객 초상화 프로젝트는 사전예약 없이 미술관에 방문한 관람객 중 하루 선착순 30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가 끝난 뒤에는 참여자에게 초상화를 발송해준다.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소장품 전시가 아닌 대청호미술관의 15년의 발자취를 함께 엿볼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장용선_결정체-에투알 개선문 음식점에서 버려진 소뼈 (900~1250도 가스 가마 갑발소성), 가마 솥, 제사향_가변크기_2018.

대청호미술관은 다음 전시로 상반기 기획전시 '퇴적된 유령들'을 3월 22일에 개막할 예정이다.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2기 입주작가의 11번째 아티스트 릴레이展을 오는 3월 7일까지 스튜디오 전시실에서 펼친다.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그간 작업했던 결과물에 대한 보고전시로, 해마다 작가 자신의 기존의 성향과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릴레이 전시에는 장용선 작가가 '너의 안식처는 어디인가?(Where is your Querencia?)'를, 최수연 작가가 '망한 나라의 음악(Music from decaying country)'을 주제로 참여한다.

장용선 작가의 전시 주제는 피로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 넓게는 숨이 붙어 있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들의 안식처에 관한 이야기다.

장 작가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하고 투우 경기용어로도 사용되는 'Querencia'라는 단어를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우연히 보게 된 스페인 투우경기에서 투우사의 칼과 창에 피 흘리며 죽기 직전까지 경기장 안을 날뛰는 투우의 모습에서 문명사회라는 거짓 허울에 의해 암묵적 합의 된 피지배계급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찾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작가는 실제 설렁탕, 소머리국밥 전문점 등에서 사용된 소의 뼈들을 모아서 특별 제작된 가마를 이용, 검게 태운 소뼈를 이용한 조형 설치물을 완성했다.

권력 혹은 생물학적 차이로 정해진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이분법적인 구조에서 작용하는 일방적 희생이 만연한 문명사회의 불쾌한 모습을 표현한 셈이다.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피지배계급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집단의 안식처는 결국 죽음 뿐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최수연_선녀_황목에 유채_91×91cm_2018.

최수연 작가의 회화 작업은 동양의 전통과 민족적 정체성 등 전형적 이미지로 쉽게 떠오르는 관념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최 작가는 실체 불분명한 관념이 고정적 위치를 갖는 상태에서 사회 구성원들이 역사와 세대의 변주를 마주하는 방식으로 누적돼 재생산 된 변질된 관념의 이미지들을 고풍스러우면서 동시에 조악한 이미지로 구체화시킨다.

작가는 전통문화 홍보 전시장의 마네킹이나 신흥종교의 제식 장면, 굿하는 무속인 등이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과거와 비합리로 인식되고 소비되는 양상을 평면 캔버스에 자신만의 시각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 4개관을 진두지휘하는 홍명섭 관장은 "부임 후 일년 동안 특별하고 알찬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작은 미술관이지만 현대미술의 최전선이 청주시립미술관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가 다른 시·도와 다르게 캐릭터가 확고한 4개관을 보유한데다 예술적 사유가 깊은 예술가들이 많아 색다른 기획전을 선보일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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