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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9.01.24 17:14:27
  • 최종수정2019.01.24 17:14:27

윤두경

충주시 기획예산과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날카로운 전화벨이 울린다. 쓰레기가 며칠째 수거되지 않고 있다며 수화기너머 민원인의 짜증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전화를 끊고 현장에 가 보면 예상대로 분리배출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굴고 있다. 종량제봉투 미사용으로 청소차가 수거를 하지 않은 것이다.

환경미화원이 새벽부터 이런 무단투기 쓰레기를 하루에도 10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로 20봉지 이상을 담아 처리한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내가 근무했던 성내충인동은 전통시장 상권의 중심지로서 장날이면 장을 보러 많은 고객들이 구름처럼 몰리는 곳이다.

저녁 무렵 고객들이 썰물처럼 빠지고 나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곳이기도 하다.

장날이 지난 후에는 여기저기서 온갖 쓰레기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위용을 뽐낸다.

어떤 쓰레기는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겨 가지런히 놓여있지만, 많은 부분은 무단투기로 정리되지 않은 채로 환경미화원의 손을 기다린다.

부피가 크고 무거워 종량제 봉투에 담기 어려운 쓰레기는 행정트럭으로 충주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클린센터라는 쓰레기 집하장에 싣고 가 처리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이렇게 트럭을 끌고나가 방치쓰레기를 처리해야 어느 정도 쓰레기 처리 물량이 감당이 되는 것이다.

쓰레기종량제는 쓰레기배출부담의 원칙을 적용해 날로 늘어나는 쓰레기양을 줄이고 효율적인 청소행정을 위해 1995년 1월 도입됐다.

시행초기 혼란이 있었지만 이 정책이 시행된 후 20년이 넘은 현재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기 집에 나온 쓰레기를 약간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구입한 종량제봉투에 담아 쓰레기를 배출한다.

종량제봉투에 담기 어려운 생활폐기물은 우리시 같은 경우 클린센터라는 곳에 전화를 걸어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배출하면 된다.

전화한통이면 된다.

소정의 수수료도 계좌이체로 간편하게 지불할 수가 있다. 전화한통이면 시에서 간편하고 신속하게 내 집안의 대형폐기물들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데도 여전히 여기저기서 무단투기가 성행하고 있다. 단속반이나 CCTV를 통한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 쓰레기 문제는 시민의식수준이 바뀌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해결방법이 없는 것이다.

기본적인 사회규범을 지킬 줄 아는 문화의 확산은 바로 나 자신부터 시작된다.

쓰레기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은 내 집에서 나온 쓰레기는 내가 책임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너무나 간단한 논리이다. 삼척동자도 아는 이 원칙을 알고 있는 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충주시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갖고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우리 자신이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 세대가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우리세대가 모범을 보일 때다.

우리 충주시는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고 있다.

우리시가 인구가 더 늘고 지금보다 더 발전한다면 그 혜택은 모두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 목표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시민개개인이 적정하게 쓰레기를 배출하여 깨끗하고 살기 좋은 충주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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