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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새롭게 디자인하자-②대륙을 향한 원대한 꿈

지정학적 위치상 영·호남, 수도권 교두보
철도·항공 앞세워 내륙에서 세계로 도약
충북선·청주공항은 중부권 '허브 교통망'

  • 웹출고시간2019.01.14 20:52:15
  • 최종수정2019.01.14 20:52:15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은 영·호남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다. 영남에서 충북을 거쳐야 서울로 갈 수 있고, 호남에서도 충북을 거쳐야 서울에 진입할 수 있다.

각종 선거에서 충북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담당했다. 전국 단위 선거의 경우 충북에서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됐다.

충북은 각종 선거 때마다 귀한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고작 '2중대'에 불과하다.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지역 선출직들은 엄청난 발품을 팔아야 설계비 정도를 반영시킬 수 있었다.

충북의 경쟁력은 다른 지역과는 차원이 다른 교통인프라다.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KTX 분기역인 오송역과 함께 중앙·중부내륙·중부·경부 고속도로가 모두 충북을 관통하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국제공항 역시 지금은 초라하지만, 앞으로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도약할 지정학적 위치를 갖고 있다.

충북의 한계는 바다가 없다는데서 출발한다. 전국 유일의 내륙 광역도인 충북은 그동안 속리산·월악산 등 국립공원 관광위주의 행정을 펼쳤다. 바다가 없어 여름관광 실적은 초라했고, 겨울철에도 변변한 시설이 없어 고전을 했다.

충북 최초의 3선 도지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시종 충북지사는 민선 5기부터 관광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시·군별 축제는 물론, 새로운 형태의 관광시설 유치를 통해 굴뚝없는 산업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충북의 특장점인 교통망을 활용한 시설관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이런 와중에 단양군은 연간 1천만 명 관광객 유치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증평군과 충주시 등도 외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설관광 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충북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이다. 경부축과 호남축에 이은 강호축은 국토균형발전을 물론, 남북데탕트 시대에 맞는 탁월한 개발콘셉트로 평가받고 있다.

강호축은 오송역에서 분기한 고속철도가 충북선을 통해 강원도, 북한, 나진·하산을 넘어 유럽으로 진출하는 구상이다. 이를 신실크레일이라고 충북도는 명명하고 있다.

강호축은 단순 철도인프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남북화해를 통한 동북아 균형과도 맞물린 국정철학이 돼야 한다.

강호축 개발의 핵심은 충북선 고속화다. 수도권 전철과 충청광역철도망이 연결될 청주공항까지 신교통수단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반면, 청주공항에서 제천까지의 국토 X자축 Y변은 소외를 당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충북도는 충북선 고속화(시속 210㎞)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게 청주국제공항 내 저비용항공사(LCC) 모기지를 유치할 경우 충북은 철도와 항공교통망을 완성할 수 있다.

고속화된 충북선은 물류개선에 적지 않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부산과 광주를 출발한 물류가 오송을 거쳐 강원도와 북한, 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운송될 수 있다.

청주공항 내 LCC 모기지는 남북경협의 상징으로 부상할 수 있다.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에 백두산 관광까지 포함할 때 청주국제공항은 최적의 지정학적 위치를 선점한 상태다.

청주공항 거점 LCC는 향후 중국과 동남아,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을 통해 충북 청주를 동북아 중심도시로 바꿔놓을 수 있다. 수도권과 영·호남의 항공여객을 대거 흡수하면서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임택수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충북을 새롭게 만들기 위한 전략적 관점은 기존 교통망을 첨단시설로 바꾸고 충북과 한반도에 국한된 경제활동을 넘어 최소한 동북아, 나아가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뻗는 경제지도를 완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충북은 현재 비록 속도는 더디지만, 차근차근 미래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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