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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끈 놓지 않은 베트남댁

옥천으로 시집 온 장지수씨
11일 충북산업과학고 졸업

  • 웹출고시간2019.01.10 14:03:44
  • 최종수정2019.01.10 19:14:42

장지수

[충북일보=옥천] 옥천으로 시집 온 베트남 출신 장지수(31·쩐티미수엔)씨가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

장씨는 11일 열리는 옥천 충북산업과학고 63회 졸업식에서 마케팅경영과를 졸업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베트남에서 중학교 과정만 마친 그녀는 2008년 국내로 시집와 옥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오가면서 우리 말과 글을 깨우쳤다.

남편(52) 응원에 힘입어 지난 2016년 늦깎이 고등학생인 된 뒤 조카뻘되는 학생들과 어울려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는 이번 졸업식에서 134명의 졸업생을 대표해 정근상을 받는다. 몸이 불편해 하루 결석한 것 말고는 3년 내내 등교하는 등 누구보다도 근면 성실했다.

그는 슬하에 초등학교 4학년과 1학년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해 타계한 시아버지를 10년 넘게 모시고 살면서 학생이면서 어머니와 며느리로 억척스럽게 생활했다.

장씨는 "살림하면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과 급우들이 각별히 신경 써준 덕분에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게 됐다"며 "특히 남편에게 특히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월 충북도립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장차 사회복지사가 돼 다문화 관련 기관에서 한국·베트남 교류와 결혼이주여성 권익 신장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장씨는 "한국 대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벌써 가슴 벅차다"며 "대학에서 더 열심히 공부해 두 나라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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