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2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후임 보건산업진흥원장 인선 '뒷말'

이신호 차의대 교수 유력설
前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
의료민영화 앞장섰던 경험
의료계 내부 반발 불보듯

  • 웹출고시간2019.01.06 16:34:32
  • 최종수정2019.01.08 17:50:39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후임 인선을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의료민영화에 앞장섰던 전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이 보건산업진흥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현재 보건산업진흥원장 후보자는 크게 이신호 차의과대학 교수(전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두 사람은 현직 의·약사 출신으로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고, 누구보다 보건의료에 대한 식견이 높아 의료계 내부에서 이들의 인선에 대한 이견은 없다.

하지만, 이신호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자가 아닌데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보건복지부 행정관료 출신이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으로 역임하며 의료민영화에 앞장섰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의료기관의 자본참여 다양화 방안'을 발표하고, 의료영리법인·의료채권제도·경영지원회사(MSO) 도입을 제안하는 등 의료 민영화와 가장 밀접한 후보자다.

특히, 비전문가임에도 보건복지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국민건강보험 재정운영위원회 위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기관 평가·심의위원회,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비상임이사 등 의료계 요직으로 두루 활동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이 끝난 뒤에는 차의과대학교 보건의료산업학과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차의과대는 지난 2016년 전직 복지부·식약처에서 근무하던 고위 관료를 교수로 채용한다는 의혹을 받아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국정농단으로 떠들썩하던 당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순실씨가 차의과대학이 보유한 차병원그룹 차움의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받아 차의과대에 대한 정부와의 유착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원영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문병우 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약처) 차장,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 엄영진 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도 차의과대 교수로 재직하는 등 전직 정부 고위 관료들의 '낙하산' 인사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이신호 차의대 교수가 유력하다는 말이 의료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며 "과거 영리병원 등 의료민영화를 주도했던 정기택 경희대 교수가 진흥원장으로 선임된다고 했을 때 의료계 반발이 극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복지부 출신 관료의 낙하산 인사가 이뤄진다면 의료계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후임 진흥원장을 향한 의료계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의료계를 잘 아는 전·현직 의료계 관계자가 인선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