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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숙

시인·한국어 강사

 숲, 숲은 생각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숲이 모여 이루어진 산 역시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렌다.
 지난해 충북도 청주시에 높은 산, 아름다운 산이 하나 생겼다. 그 산은 바로 청주시 서원구 흥덕로에 위치한 '충북도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이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는 2009년 걸음마를 시작해 지난해 충청북도국제교육원으로 편입, 본격적으로 모양새를 갖춘 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은 더불어 함께해야 더 빛이 나는 산이다. 그렇게 해야만 꽃과 나비와 새가 날아들고 간간히 바람이 머물기도 하며 울창해질 수 있는 산이다.

 가까운 친구 혹은 낯선 친구와 수많은 이웃이 더불어 함께해야 울울창창해지는 산이다. 이 산에는 크고 작은 아름다운 숲들이 어우러져 있다.

 아울러 온화한 나무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품고 맞이하는 원장님을 비롯해 직원들과 강사들이 꽃과 나비와 새와 바람이 머물기를 바라며 푸른 나무로 서서 맞이해주는 곳이다.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 들어서면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숲들이 모여 어우러진 체험관이 있다.

 먼저 문화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열기 위한 숲을 만나게 된다. 다양한 인사말로 인사를 나누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행복한 표정으로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어서 세계지도를 통해 지구촌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해하고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신의 태도와 문화공존에 대해서 알게 된다.

 다양한 교육을 통해 배우는 문화다양성 숲에서는,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국제이해교육, 인권교육, 평화교육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달라도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게 된다.

 또한 세계 여러 나라의 독특한 인사법을 마주하고 음식과 축제의 숲을 지나면서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문화를 접하게 된다.

 혀를 내밀며 인사하는 티베트, 손을 모아 합장하며 신께서 함께하기를 바라는 인도, 물이 풍족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얼굴에 침을 뱉으며 '소파이'라고 인사하는 탄자니아 마사이족….

 소품과 사실감이 느껴지는 영상을 통해 소개되고 있는 세계의 축제 중에는 브라질의 리우카니발, 뉴질랜드의 마타리키, 태국의 송크란, 벨기에 뱅슈카니발, 스페인의 라 토마티나 축제 등이 소개되고 있다.

 화려한 숲을 지나면, 인권과 평화의 숲이 펼쳐진다.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며 국제연합의 활동과 유엔사무총장의 역할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세계 인권 선언, 세계 아동 인권 선언, 유엔 아동 권리 협약 등 인권의 중요성을 알며 척박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견뎌내며 적정기술을 통해 극복해 가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적정기술에 이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상호 존중하는 공정무역을 알게 되며 옷, 음식, 물건 등 세계와 나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세계 시민에 대해서 알며 세계의 환경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게 된다.

 지난해 나는 이 숲에서 다문화교육 강사로 활동했다.

 문화다양성체험을 하기 위해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방문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한 그루의 행복한 나무였다.

  크고 작은 다양한 숲이 모인 '충청북도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라는 큰 산에 사계절 꽃이 피고 벌과 나비, 새가 날아들고 바람이 간간히 쉬어갔으면 좋겠다.

 숲속에 꽃향기와 새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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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