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충북 사랑의 온도탑

23억5천만 원 달성률 35.1%
매년 종료 시점까지 '애간장'
"충북 도민 막판 뒷심 강해
한달 가량 남아 걱정 없어"

  • 웹출고시간2018.12.25 20:22:00
  • 최종수정2018.12.25 20:22:00
[충북일보]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함께 '사랑의 온도탑'이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 모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을 예상해 '희망2019 나눔 캠페인' 목표 금액마저 동결(전년 모금액 기준)했지만, 모금 활동은 생각보다 어려운 실정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최근 집계일인 22일 기준 도내 모금 현황은 모금 목표액 66억8천900만 원 중 23억5천만 원으로 35.1%의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모금이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35.1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34억8천만 원(지난해 목표액 66억7천700만 원)이 모금된 전년 동기 대비 67.5%에 불과한 액수다.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탑 온도인 38.4도(모금 목표액 4천105억 원 중 1천577억 모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목표 모금액 70억 원 중 36억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52.5도를 기록해 충북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충북의 모금 상황은 매년 좋지 못했다.

지난해 '희망2018 나눔 캠페인' 모금 종료 시점까지 목표액에 11억 원이 부족해 전국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목표 모금액 달성 실패를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종료 막판에 도민 성금이 이어진 데다 익명을 요구한 기업, 한화 등이 각각 4억 원과 2억5천만 원을 잇따라 전달하며 종료 하루 전 목표 모금액을 겨우 달성했다.

'희망2017 나눔 캠페인' 당시에도 종료 시점까지 어려움이 이어졌다.

도내 모금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SK하이닉스의 모기업 SK가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기부에 선뜻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캠페인 역시 종료 마지막 시점에 6억 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 SK하이닉스도 충북·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 원을 기부해 목표액 달성에 성공했다.

매년 모금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충북모금회는 올해 캠페인 목표 모금액을 지난 '희망2015 나눔캠페인' 이후 4년 만에 동결했다. 무리한 목표 모금액 증액에 따른 실패가 우려돼서다. 올해 목표 모금액 달성에 실패할 경우 지난 1998년 모금 시작 이래 2011년 실패에 이은 두 번째 실패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모금이 어려운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기업·자영업자 등 대부분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모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페인은 오는 1월 31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한 달여가 남아있어 아직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라며 "충북의 경우 종료 마지막 시점에 모금이 이어졌기에 막판 뒷심을 발휘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재정 자율화 최우선 과제"

[충북일보]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은 "도체육회의 자립을 위해서는 재정자율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간 민선 초대 도체육회장을 지내며 느낀 가장 시급한 일로 '재정자율화'를 꼽았다. "지난 2019년 민선 체육회장시대가 열렸음에도 그동안에는 각 사업마다 충북지사나 충북도에 예산 배정을 사정해야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것이 윤 회장은 설명이다. 윤 회장이 '재정자율화'를 주창하는 이유는 충북지역 각 경기선수단의 경기력 하락을 우려해서다. 도체육회가 자체적으로 중장기 사업을 계획하고 예산을 집행할 수 없다보니 단순 행사성 예산만 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선수단을 새로 창단한다거나 유망선수 육성을 위한 인프라 마련 등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충북은 종합순위 6위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에게 자리를 내주며 7위에 그쳤다. 이같은 배경에는 체육회의 예산차이와 선수풀의 부족 등이 주요했다는 것이 윤 회장의 시각이다. 현재 충북도체육회에 한 해에 지원되는 예산은 110억 원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