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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26 16:03:55
  • 최종수정2018.12.26 18:11:14

이종성

충북TP 바이오센터장

 '캐즘이론'이 있다. 캐즘은 '아주 깊은 틈'이란 뜻으로 처음에는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정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심각한 정체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산업이 이 발전단계에 들어선 모양새다. 돌이켜보면 바이오헬스산업은 김대중 정부부터 한결같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앙받았다. 노무현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정했고, 박근혜 정부 또한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현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100대 국정과제에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포함시키면서 국제적 규제기준과 함께 합리적 육성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체적 방향까지 제시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이 글로벌 회사들의 거대자본과 기술독점의 벽, 유전공학기술,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융합 패러다임 변화에 시의적절한 대응을 못해 정체기 즉 '캐즘'단계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실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는 어떤 전략과 방향성을 가지고 바이오헬스산업을 진흥시켜야 할까.

 먼저 명확한 방향설정과 지향점을 재점검 해야한다. 충북은 빅데이터가 접목된 의료서비스분야의 경쟁력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바이오 자원정보 집합체인 '바이오뱅크'를 오송 국가생명과학단지에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 소재 병원, 오송 바이오 6대 국책기관, 기업, 보험사 등과 협업하고, 글로벌 신트렌드인 Life-log와 웨어러블을 활용해 환자정보 데이터를 융합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제반인프라가 구축이 된다면 고혈압, 당뇨, 뇌질환 등 만성질환의 생활관리와 헬스케어가 가능해 타 지역 대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그리고 바이오국가기관, 대학, 바이오기업들과 연계·협력하고 산업진흥, 기업성장지원이 가능한 포괄적 '바이오뱅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전 세계 바이오헬스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융합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서 바이오 데이터 확보전쟁에 돌입했다. 단순히 민간이 보유한 데이터를 정리 및 축적하는 것은 물론 기업간 데이터 공유를 정책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된다면 바이오헬스산업의 틈새시장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얻어진 ICT 기술과 유전체정보기술 등을 활용해 혁신적 신약개발을 추진할 수도 있다. 기업과 정부가 같이 참여하는 신약개발 프로그램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막대한 자금 소요와 리스크 부담이 있는 점을 감안해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

 비록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선진국과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유전공학, IoT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발 발전체계는 어떻게 활용하고 전략을 수립하는지에 따라 충북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할 것이며, 그것이 충북의 미래성장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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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평범한 직장인도 기부 할 수 있어요." 변상천(63) ㈜오션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회사 경영인이나 부자, 의사 등 부유한 사람들만 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23일 2천만 원 성금 기탁과 함께 5년 이내 1억 원 이상 기부를 약속하면서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충북 72호 회원이 됐다. 옛 청원군 북이면 출신인 변 부사장은 2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님을 도와 소작농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그의 집에는 공부할 수 있는 책상조차 없어 쌀 포대를 책상 삼아 공부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삼시 세끼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그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마을의 지역노인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변 부사장은 "어려운 가정환경이었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옥천군청 공무원을 시작으로 충북도청 건축문화과장을 역임하기까지 변 부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아지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