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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괜찮을까"… 노심초사 대한민국

지난주말 청주 한 아파트 불
재난 문자 탓 시민 '화들짝'
화재·안전사고 지속 발생
'하인리히 법칙' 불안감 확산

  • 웹출고시간2018.12.23 20:36:06
  • 최종수정2018.12.23 20:36:06

22일 오후 5시19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불은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 독자제공
[충북일보] 올겨울이 불안하다.

건조한 탓에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를 비롯해 안전사고·교통사고 등 '배드 뉴스(bad news)'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이들은 '하인리히의 법칙'을 떠올리며 불안감에 떨고 있다.

하인리히의 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으로,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쓴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에 처음 등장한 말이다.

최근의 상황을 감안하면 불안감이 들 수밖에 없다.

지난 22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12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불로 입주민 2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재난 문자가 발송된 탓에 청주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같은 날 서울 천호동에서는 한 성매매 업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앞서 20일에는 강원도 화천읍의 한 도로에서 아들의 군대 면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일가족 등이 탄 차가 사고를 당하면서 4명이 숨지고 운전자인 아버지 A(53)씨가 중태에 빠졌다.

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보일러 가스 누출로 인한 안전사고를 당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앞서 11일에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25)씨가 혼자 작업하던 중 변을 당해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센터 화재 참사 후 1년이 흐른 현재에도 '안전 대한민국'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23일 기준 충북 1천358건을 포함해 모두 4만835건. 이 사고로 352명(충북 17명)이 숨지고, 2천169명(충북 90명)이 다쳤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실화가 3만5천808건(87.6%)으로 가장 많았다.

청주시민 한모(30)씨는 "뉴스에서 끊이지 않고 들리는 사고 소식에 갈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개인의 부주의도 있겠지만, 예방할 수 있는 화재·안전사고 등은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내 한 소방관은 "대부분의 대형 화재나 안전사고는 불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건축법 등 현실과 맞지 않는 관련 법안 개정을 통해 조금 더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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