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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맞바꾼 안정된 노후… 주택연금의 '이면'

도내 872건 가입 해마다 증가
노년 재산 중 주택 비중 92.1%
은퇴 후 수입원 연금에 의존

  • 웹출고시간2018.12.20 20:58:23
  • 최종수정2018.12.20 20:58:23
[충북일보] 주택연금이 노후대비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시세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평생 동안 매달 연금방식으로 노후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노후복지 제도다.

도내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별다른 수입원이 없어 거주하는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끌어다 쓰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주택금융공사(HF) 충북지사에 따르면 도내 주택연금 가입 건수는 11월 말 현재 872건이다.

주택연금 제도 출시 첫 해인 지난 2007년 도내 가입 건수는 2건에 그쳤다.

이어 연도별 가입 건수는 △2008년 5건 △2009년 10건 △2010년 23건 △2011년 48건 △2012년 52건 △2013년 68건 △2014년 67건 △2015년 100건 △2016년 166건 △2017년 162건 △2018년 11월 말 169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65.1%인 568건을 차지한다. 인구 수가 많은 만큼 가입 건수도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주 132건 △제천 67건 △보은 3건 △옥천 20건 △영동 12건 △증평 15건 △진천 14건 △괴산 6건 △음성 22건 △단양 13건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단독주택 23.2% △연립주택 1.6% △다세대 0.9% △복합주택 0.5% 등이다.

가입건 가운데 최고가 주택은 8억4천900만 원, 평균주택가격은 1억5천700만 원이다.

도내 가입자들이 수령하는 월 평균 연금수령액은 59만5천 원이다. 노후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는 액수다.

HF 충북지사 관계자는 주택연금의 인기에 대해 "주택연금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11월 말 이미 지난해 가입자 수는 넘어섰다. 12월 중에도 17건의 추가 가입이 있었다. 가입 관련 문의전화가 꾸준히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연금이 노후생활에 보탬이 되고는 있지만, 가입자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씁쓸함이 맴도는 경우도 있다.

직장에서 은퇴한 뒤 마땅한 수입원이 없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을 담보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사람들이다.

HF가 최근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이용가구(2년차)의 보유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에 이른다.

주택 외 부동산은 3.4%, 금융자산은 4.5%다.

보유 재산이 1억 원 이라면 주택과 부동산이 9천500만 원 이상을 차지한다. 당장 현금으로 융통할 수 있는 현금은 500만 원이 채 안된다.

보유한 현금이 적은 노인들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아쓰는 길을 택한다.

주택연금 이용가구(2년차)의 월 평균 수입 구성을 보면 총 181만 원 중 주택연금은 105만 원으로 57.7%다.

주택연금이 없다면 월 평균 수입은 76만 원으로 급감한다. 이 마저도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소득이 48만 원을 차지, 연금이 없다면 월 수입은 28만 원에 그친다.

도내 한 주택연금 가입자는 "은퇴 후 수입이라곤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밖에 없다"며 "이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해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주택연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집을 담보로 잡혔다는 기분이 들어 서운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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