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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다문화 충북' 정착 지원 제자리

지난달 기준 3만2천674명
결혼이민자 꾸준히 증가세
언어 교육 등 초기단계 치중
취업 연계·역량 강화 극소수

  • 웹출고시간2018.12.19 20:41:46
  • 최종수정2018.12.19 20:41:46
[충북일보] 바야흐로 다문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전국 100만 명 가까운 다문화가족이 한국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의 취업 등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미흡한 실정이다.

행정안전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 기준 전국 다문화 가구 구성원은 96만3천801명이다. 결혼이민자 15만9천958명, 귀화자 16만687명, 한국인배우자 30만1천354명, 자녀 22만950명, 기타 동거인 12만852명 등이다.

충북은 3만2천674명으로 전국대비 3.4% 수준이다.

결혼이민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천941명이었던 결혼이민자는 2015년 8천370명, 2016년 9천126명, 2017년 9천433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9천882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 4천61명, 베트남 2천959명, 필리핀 909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에 3천834명으로 가장 많은 결혼이민자가 거주해 있고 이어 음성 1천227명, 충주 1천220명, 진천 922명 순이다.

이들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양한 정착 지원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나 기초적인 언어나 육아·부부 교육 프로그램이 사실상 전부다.

충북도도 도내 11개 시·군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12개(청주 2개)를 설치해 다문화가족, 특히 결혼이민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정착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어 교육, 부부 교육, 자녀 언어발달 교육 등 초기 정착 단계에서 이뤄지는 기초적인 프로그램에 치중돼 있다.

경제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다 이마저 각 센터별로 상이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센터 운영 △지역 센터 운영 특성화 사업 △자녀 언어 발달 지원 △통번역서비스 △한국어 교육 등에 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취업훈련이나 역량강화 사업은 시·군이 자체적으로 예산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별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한국어 교육, 가족 교육, 성평등·인권 교육, 자녀 언어발달·성장지원,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이 주요 공통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미흡하기만 하다.

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자체적으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나 이마저 초·중·고 검정고시, 운전면허 필기, 한글 문해력 교육 등 취업 전 기초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다수 결혼이민자들은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는 일용직 노동이나 단순 아르바이트를 통해 경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착 단계에 접어든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사회·경제 활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보은의 한 결혼이민자 A(여·36·베트남)씨는 "결혼 초기에는 다문화가족센터를 통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편견과 언어 장벽을 극복했지만, 지금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이라며 "다문화가족의 경제 활동도 지원하는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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