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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시장 개방' 촉각

한·중 FTA 후속협상 진행 중
"충북 여행상품 판매 대비해야"

  • 웹출고시간2018.12.17 20:57:02
  • 최종수정2018.12.17 20:57:02
[충북일보] 충북도와 일선 시·군이 중국의 관광시장 전면 개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관광시장이 열린다면 국내 여행사의 중국 현지 아웃바운드 사업이 가능하게 돼 충북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12월 한·중 FTA 발효 시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을 위한 후속협상을 발효 후 2년 내 개시하기로 한 규정에 따라 양국은 올해 3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후속협상을 진행했다.

3차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은 이르면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후속협상에서 여행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중국 관광시장 전면 개방' 여부다.

현재는 중국 국내법에 따라 국내 여행사가 중국 현지에서 아웃바운드 사업을 할 수 없어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만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폐쇄적인 중국 관광시장은 국제적 인지도가 낮은 충북에 불리하게 작용해 왔다.

현재 도내 두 곳의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가운데 한 곳이 중국인관광객 인바운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인관광객이 입국을 해도 곧바로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관광객을 모집하는 중국 여행사가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관광지 역시 중국 여행사가 결정하고 있다.

이들은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제주·부산지역 여행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여행사가 충북지역 여행상품을 팔지 않으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3분기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을 찾은 방한 중국인관광객 비율은 0.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통해 국내 여행사가 중국 현지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여행사들이 현지인들에게 충북을 직접 알릴 수 있고, 나아가 충북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중국 관광시장 개방에 대한 여행업계의 요구가 큰 만큼, 협상 과정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시장이 열린다 해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후속협상을 통해 중국 관광시장이 개방되면 대형 여행사 중심으로 진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형 여행사들의 충북지역 여행상품 판매를 유도할 수 있는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여행사들이 굳이 앞장서서 지방 여행상품을 팔 이유가 없다. 판매를 이끌 수 있는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방 여행사가 중국에 직접 진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자원 개발과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자체적인 관광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FTA산업협회 관계자는 "한·중 양국이 관광 분야 개발 및 증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기에 한국이 후속협상에서 미국, 독일과 같은 관광산업 아웃바운드권을 쟁취할 수 있도록 각계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충북은 기존의 관광산업을 하나의 단독 산업으로 볼 것이 아니라 지역특성에 맞춰 관광산업과 기타 산업을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특히 복합형 관광 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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