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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한파'… 개인사업자 '한숨'

겨울철 일감 부족 현상에 어려움 토로
신축공사·이사수요·개업 등 감소 영향

  • 웹출고시간2018.12.16 20:30:05
  • 최종수정2018.12.16 20:30:05

청주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배관공이 소변기 배관을 교체하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에서 배관설비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강모(59)씨는 최근 고객의 의뢰를 받아 LED조명 센서 교체작업을 벌였다.

평소 하던 일과 무관했지만 그는 일감이 없는 겨울이 되면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있다.

강씨는 "겨울에는 배관공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논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동파로 인한 해빙작업이 간간히 있지만 미미하다"고 말했다.

'공사 비수기'로 불리는 겨울이 오면 건설산업 분야의 개인사업자들은 일감 부족에 시달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더 힘들다는 개인사업자들의 아우성도 터져 나오고 있다.

청주의 한 타일시공 업체 대표 신모(59)씨도 추운 날씨가 원망스럽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시공 후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타일시공 수요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추운 날에는 타일이 쉽게 깨지고 시멘트와 섞어야 할 물이 얼어 작업도 쉽지 않다.

신씨는 "겨울철 시공 건수가 봄·가을철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생활고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겨울철 일감 부족은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지역 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업체의 경우 겨울철에는 한 달에 공사 1건도 진행하기 어렵다.

겨울철 이사 수요가 적고 연말과 연초에는 개업이 많지 않아서다.

한 인테리어업체 관계자는 "겨울에는 주택과 가게, 사무실 등의 이동이 적어 마땅한 일감이 없다"며 "막막하다. 그저 버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청주시 서원구의 집계 결과, 지난겨울(지난해 12월~지난 2월) 구내 식품위생업 신규 영업 신고·허가 건수는 모두 129건으로 지난 가을(지난 9~11월) 152건 대비 84.8% 수준에 그쳤다.

청주의 한 도배·장판업체도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달 대비 절반 이상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공사업체들도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겨울이 되면 많게는 40% 이상 매출이 감소한다.

한 전기공사업체 대표는 "겨울에는 신축공사 대부분이 진행되지 않아 자연히 전기공사 일감도 줄어든다"며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됐는데 내년 봄까지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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