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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16 18:01:33
  • 최종수정2018.12.16 18:01:33
[충북일보]  비수도권 지역의 인재풀이 갈수록 얕아지고 있다. 인재의 재능 격차도 수도권과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인재의 수도권 집중 탓이다.

 협소하고 얕은 인재 풀은 요소요소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인적자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재가 체계적으로 육성되거나 관리되지 않았다는 증거이자 증명이다. 정치나 관료사회에만 해당되는 사례가 아니다.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충북 출신이 사라지고 있다. 앞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내 중·고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중학교 3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1%였다.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그러다가 2014년 1.7%로 높아졌다. 그 뒤부터 2015년 1.9%, 2016년 2.4%로 매년 증가했다.

 중학교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심상치 않다. 2012년 79.7%(전국 74.8%), 2013년 81.7%(〃 75.8%)로 이때까지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015년 74.0%(〃 71.1%)로 격차가 좁혀지더니 2016년 77.2%(〃 77.7)로 전국 평균에 뒤쳐졌다. 고등학교 2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줄곧 1% 대를 유지하다가 2016년 2%로 상승했다.

 수학능력시험 결과를 분석해도 충북의 학력 저하 현상은 두드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 결과 2018학년도 수능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 대한 충북 수험생 성적(표준점수)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대 입학생 가운데 충북 출신은 2006년 3%에서 2018년 1.57%로 절반가량 줄었다.

 물론 학력만이 인재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각종 체육·문화 등 재능 유망주들의 이탈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외엔 설명하기 힘들다. 충북엔 스포츠 명문학교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는 게 가뭄에 콩 나는 수준이다.

 각종 유망주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인재양성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스포츠 등 각 분야별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를 선행해야 한다.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학력은 물론 각종 재능의 하향평준화를 감수해야 한다. 지역 인재의 유출 역시 가속화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상태로 10년이나 20년이 더 흐른다면 충북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인재가 있어야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런데 충북의 인재양성 시스템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분야별로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양질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특단의 투자를 해야 한다. 인재라는 개념은 학력은 물론 분야별 재능 유망주 등을 포함한다. 충북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와 사회 각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많아져야 한다. 그런 인재 양성을 위해 실질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

 지방분권과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지역인적자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인재 육성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우선 교육수요자 특성과 요구에 기반 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 그 다음이 정보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교육서비스 전문화다. 끝으로 유치원~대학/평생교육에 이르는 충북 공동체 통합 교육서비스다.

 충북은 전국에서 자율고·국제고·영재고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전통적 인재개념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중 하나쯤이라도 있으면 충북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듯하다. 충북도가 명문고 육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한다면 충북 미래를 위한 주춧돌이 될 수도 있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준비다. 충북도와 도교육청은 동상이몽 하지 말아야 한다. 서로 합의한 내용이라면 제대로 준비해 실행해야 한다. 완벽한 준비 뒤에는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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