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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빵 아줌마' 이문희씨 16년째 이웃사랑 실천

영동 양강면에 53만원 기탁
시장서 장사하며 동전 모아
"적지만 소중히 쓰여지길"

  • 웹출고시간2018.12.13 11:01:47
  • 최종수정2018.12.13 19:00:05

작지만 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문희 씨가 영동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굽고 있다.

[충북일보=영동] 영동군에서 '사랑의 풀빵아줌마'로 잘 알려진 이문희(56·양강면 마포리) 씨가 올해도 어김없이 '작지만 큰 나눔'을 실천하며 온정을 나눴다.

양강면에 따르면 이문희 씨가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양강면사무소를 찾아 53만1천 원이 든 저금통을 양강면에 기탁했다.

이 씨는 영동읍 계산리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빼지 않고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돼지저금통이 꽉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매년 이어진 이 따뜻한 나눔도 벌써 16년째다.

이 씨는 지난 2002년부터 자녀의 학비를 보태기 위해 풀빵 장사를 시작했다.

본업은 복숭아 등의 과일 농사에 종사하고 있지만, 1년에 4~5달은 풀빵을 팔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다 돼 단골손님도 꽤 많다.

넉넉한 형편을 아니었지만 주위에 추운겨울이 더 힘들고 어렵게만 사시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 원짜리 동전을 차곡차곡 모았다.

처음에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지 몰라 쌀과 양말 등 생필품을 사서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홀몸노인의 집을 찾아가 김치를 담가주곤 했지만, 짜임새 있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해마다 가득찬 사랑의 돼지저금통을 면에 기탁하고 있다.

이번 기탁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과 지역 내 나눔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씨는 "적으나마 이웃들에게 소중히 쓰여지길 바란다."며,"앞으로도 동전을 모아 따뜻하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기탁된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지역의 복지 증진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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