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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목표가격 현실화 해달라"

충북권역 농정협의회 개최
"쌀 목표가격 24만원도 부족
농민의 희생 강요 말아야"
PLS 전면 시행 대비 주문
현실성 있는 정책 추진 당부

  • 웹출고시간2018.12.12 22:58:29
  • 최종수정2018.12.12 22:58:29

12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대회의실에서 ‘2018년 충북권역 농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언제까지 농민의 희생을 강요할 것인가."

쌀 목표가격 결정과 PLS(농약허용기준 강화) 전면 시행을 앞두고 도내 이·통장협의회 및 농업인 단체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농민의 입장을 대변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12일 지원 3층 대회의실에서 '2018년 충북권역 농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도내 11개 지역 이·통장협의회장과 농업인단체 관계자 및 농림축산식품부·농관원·충북도·충북농협 담당자가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5년 만에 쌀 목표가격 재설정이 이뤄지고 내년 1월 1일부터 PLS가 전면 시행되는 만큼, 행사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권진선 농관원 충북지원장은 협의회에 앞서 "농정 현안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위해 권역별 농정협의회를 추진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개선점을 찾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조동주 농관원 유통관리과장이 농관원 주요업무 추진 상황을 설명했으며, 김선범 농림축산식품부 지역담당관은 쌀 주요 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김 담당관은 "쌀 생산량이 부족하지 않지만 쌀값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 봄 단경기 이후 홍수 출하에 따른 쌀값 폭락이 우려되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허금 도 농식품유통과장과 반주현 도 유기농산과 친환경식량팀장, 김용진 농협충북지역본부 경제지원단 차장은 농업정책 관련 각종 안내사항을 전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농업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가장 큰 화두는 '쌀 목표가격'이었다.

김천수 청주시청원구 이·통장협의회장은 "농민들이 제시한 쌀 목표가격(80㎏당) 24만 원이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매년 농기계와 농약값 등의 생산비가 오르는 현실을 고려하면 24만 원도 부족하다"며 "기후변화도 고려해야 한다. 올해 생산된 쌀알의 크기가 기후변화로 인해 상당히 작다"고 강조했다.

이우직 한국농업경영인보은군연합회장은 "쌀값이 비싸다는 말을 들으면 울분을 토하고 싶다. 저렴한 쌀값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농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농지법도 없애야 한다"며 "농촌 인구 유입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현 농업인들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PLS 전면 시행에 앞서 실질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진태 청주시흥덕구 이·통장협의회장은 "농약 포장지에 적힌 글자의 크기가 너무 작아 고령농업인들은 농약 표기사항을 제대로 볼 수 없고, 포장지도 습기가 차면 쉽게 떨어진다"며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보완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재춘 단양군농업인단체 회장도 "홍고추와 같은 몇몇 농산물의 경우 강화된 농약허용기준을 지키기 어렵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논 타작물 재배사업'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홍성규 한국농업경영인충북연합회 정책부회장은 "2㏊규모의 논에 타작물(총체벼)을 심었지만 쌀농사에 비해 훨씬 적은 ㎏당 150원의 수익을 냈다"며 "현실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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