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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외지인 땅 투자' 전국에서 가장 활발

전체 사유지 면적의 80% 타 시·도 거주자 소유
아파트 규제 강화,산업단지 등 개발 붐이 주요인
BRT 노선 신설될 국도1호선 주변 '중심축' 부상

  • 웹출고시간2018.12.06 11:07:47
  • 최종수정2018.12.06 11:07:47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 노선 정거장인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서창역 모습. 최근 역 인근에서 외지인들의 토지 투자가 활발하다.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세종] 작년말 기준으로 세종시내 전체 개인 땅(사유지) 면적의 80%는 외지인(다른 시·도 거주자)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전국 평균 외지인 소유율(43.3%)의 2배가 넘고,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은 지난해 토지 거래 회전율(回轉率·다시 매매되는 비율)도 3.7%로 전국 1위였다. 외지인들이 세종시 땅을 많이 산 뒤 되파는 경우도 흔하다는 뜻이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2월말 기준으로 작성해 최근 발표한 '전국 토지 소유 현황 통계'의 주요 내용을 세종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 노선 정거장인 세종시 조치원읍 신안리 서창역 인근 모습. 최근 이 일대에서는 외지인들의 토지 투자가 활발하다.

ⓒ 최준호기자
◇주택의 2배 넘는 세종 토지 외지인 소유율

전국의 외지인 소유 토지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유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6년 41.6%, 2012년 42.8%에서 지난해엔 43.3%로 높아졌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이주가 잦아진 데다, 매스컴과 교통·통신이 발달하면서 외지 토지에 대한 투자 기회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지인 소유 토지 비율은 80.0%인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강원(50.6%),경북(49.8%)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18.4%로 가장 낮았다.

세종은 국·공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행정구역) 면적은 전국의 0.4%인 465㎢에 불과하다.

따라서 땅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좁은 데도 외지인 소유가 많다는 것은 투자가 가장 활발하다는 뜻이다.

소유자 거주지별 토지소유 면적 현황 (물건소재지 기준)

ⓒ 국토교통부
세종과 달리 강원과 경북은 인구에 비해 땅이 넓어, 외지인에 대한 공급 여건이 좋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땅 면적이 강원은 15.9%(1만6천911㎢)로 전체 시·도 가운데 2위,경북은 18.0%(1만9천128㎢)로 1위다.

세종은 지난해 토지거래 회전율(면적 기준)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였다.

땅값이 많이 오르면서 매매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7.0%(전국 평균은 3.9%)였다.

반면 서울 회전율은 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사유지 중 35.2%(약 3분의 1)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거주자가 소유하고 있었다.

시·도 별 비율은 △경기가 16.7%로 가장 넓었고 △서울이 그 다음인 15.9% △인천은 2.7%였다. 반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이들 지역 땅(행정구역) 면적은 △경기 9.8% △서울 0.6% △인천은 1.1%다.

따라서 수도권 주민들은 지방 사람들에 비해 외지 땅을 상대적으로 많이 소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경제력이 집중되고 부동산 가격이 높은 서울은 시민들의 전국 땅 소유율이 자체 행정구역 비율의 26.5배에 달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기준 주택소유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세종시내 전체 개인주택 중 소유자 거주지가 다른 시·도인 것은 37.4%였다.

따라서 세종의 외지인 소유율은 토지(80.0%)가 주택의 2배를 넘는 셈이다.

유자 주소지 기준 토지소유 면적 비율

<단위: %>

ⓒ 국토교통부

소유자 주소지 기준 토지 소유 면적 현황

◇아파트 대신 토지 '대체 투자' 증가

이처럼 외지인들이 세종시내 토지를 많이 소유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정부가 작년부터 소유 규제를 크게 강화한 주택(아파트)과 달리 종합부동산세 외에는 규제가 거의 없다. 특히 세종 신도시가 투기지역으로 묶이자 인근 지역 땅을 사들이는 '대체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토지 소재지 기준 타 시도 거주자 소유 면적 비율

ⓒ 국토교통부
둘째, 읍면지역에서 산업단지 개발·도로 건설 등 각종 개발 붐이 일고 있다.

특히 신도시 6생활권~홍익대 세종캠퍼스(조치원읍 신안리)로 연결되는 국도1호선 주변은 앞으로 세종시의 '개발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근에 2개 국가산업단지(연서면·청주시 오송읍)가 들어서는 데다,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이 신설되기 때문이다. BRT는 홍익대 인근 서창역에서 수도권 전철 청주공항 연장 노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셋째, 정부 부처 추가 이전·행정수도 격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도시의 장기 발전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17년말 기준 국토 총 면적은 5년 전인 2012년보다 175.7㎢ 늘어난 10만364㎢였다. 서·남해안 등에서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뤄지면서 바다는 좁아진 대신 땅은 넓어진 것이다.

국민 5천178만명(주민등록인구 기준) 중 32.6%인 1천690만명이 토지를 소유,2012년 당시의 1천532만명보다 158만명(10.3%)이 늘었다.

그러나 상위 50만 명이 소유한 면적 비율은 5년전(55.2%)보다 1.3%p 낮아진 53.9%로 나타났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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