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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교향 지휘자 내정설은 '억측'

채용 조건 '최근 3년' 삭제·변경
본보 확인결과 특정인 무관
실력자 모집 위한 문호확대 차원

  • 웹출고시간2018.12.02 21:00:00
  • 최종수정2018.12.02 21:00:00
[충북일보] 한범덕 청주시장 측근을 청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내정하기 위해 채용공고까지 변경했다는 주장이 억측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는 오는 5일부터 3일간 시립교향악단과 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응시 원서를 받는다.

시는 앞서 지난 11월 14일 자로 이 같은 내용의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 공고가 나가자 바로 한 시장 측근인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지원 조건을 변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우철 의원은 11월 20일 5분 발언을 통해 "제출서류 항목 중 '최근 3년간' 본인의 지휘 영상을 담은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던 내용을 '최근'으로 변경해 특정인을 염두한 채용공고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갑자기 이번 한해서 민감한 전형 요강 내용을 공모부서 마음대로 바꿨는지 의문"이라며 "실력자 의한 '오더'로 피해를 입는 응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근 3년간'을 '최근'으로 변경해 발생한 논란을 불식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시는 응시 원서에 첨부할 서류 중 자신의 지휘 영상이 담긴 자료 2편을 제출하라고 공지했다.

그런데 근거로 인정할 수 있는 지휘 영상 기한이 이번 공모에서 '최근'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공모에서는 기한을 '최근 3년'으로 제한했다.

모집 조건 변경을 두고 시 안팎에서는 한 시장 측근인 특정인을 내정하기 위한 의도라는 억측이 불거졌다.

특정인에는 한 시장과 고교 동문이자 전임 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였던 A교수가 지목됐다.

A교수가 2014년 한 시장 낙선과 동시에 상임지휘자에서 물러난 뒤 예술 활동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해 응시 조건을 이같이 변경한 게 아니냐는 사전 내정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A교수는 이번 공모 조건 변경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확인 결과 A교수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8번에 걸쳐 국내 실내악 및 체임버오케스트라에서 지휘를 맡았다. 지난 11월에도 오케스트라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A교수는 '최근 3년' 또는 '최근' 등 두 가지 조건 모두 자신의 공연 영상 2편을 제출할 수 있는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정인 내정을 위해 시가 모집 요건을 완화했다는 주장이 근거 없는 추측성이라는 게 확인됐다.

오히려 종전보다 실력이 우수한 예술인이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사실 무근이고, 최근 3년으로 조건을 두면서 적격자를 찾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이번에는 문호 확대차원에서 3년을 뺏다"고 설명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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