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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사회 '치매와의 전쟁' 3 앞으로 나아갈 방향

안심센터 서비스 확대 미비
홍보 필요… 전문인력 확보도
시범 추진 '안심마을' 긍정적
도내 곳곳 효과적 적용 관건

  • 웹출고시간2018.12.02 21:00:00
  • 최종수정2018.12.02 21:00:00
[충북일보] 치매는 가정을 일순간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렇기에 주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질병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치매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충북지역의 경우 고령화율이 높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해 이웃들이 모두 참여하는 치매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시경(사진) 충북광역치매센터장은 "도내 18세 이상 도민 2천477명을 조사한 결과, 치매상담·치매조기검진 등 치매안심센터의 일부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높았다"라며 "사업 시행 초기인 것을 감안한다 해도 치매안심센터의 서비스 제공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 인력이 선별 검진에 투입되다 보니 다른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없어 서비스 확대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우려가 든다"며 "중앙·광역치매센터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치매안심센터에서는 교육 과정·교재 개발, 정기적인 보수 교육 체계 등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상자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홍보나 상담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2차 진담검사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 양성 체계 확립과 협력의사의 역할 정립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도내 치매위험요인으로 음주·흡연·운동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모두 치매위험요인일 뿐 아니라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며 "정신건강복지센터·금연지원센터·체육 관련 협회 등 다양한 기관과 관계 사업을 추진해 예방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도에서는 각 추진 사업들에 대한 현황 조사와 유기적 연계망 구축을 위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예방적 접근이 중요한 치매 특성상 치매위험요인에 관련된 기관들과 연계·지원을 총괄할 수 있는 도 차원의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내 일부 시·군에서 시험 추진 중인 치매안심마을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센터장은 "제각각이었던 자원을 지역 네트워크 결속을 통해 하나의 조직으로 만들어 관리하다 보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의 핵심은 '치매 네트워크', '치매 파트너' 등 치매 환자를 이웃들이 함께 돌봐주고 관심 가져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시험 사업을 진행한 옥천군에서는 한 버스 기사가 실종된 치매 노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매년 250여명의 실종 치매노인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치매안심마을이 치매환자들의 실종 사망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치매안심마을을 일반화해 도내 곳곳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지가 관건"이라며 "치매 환자의 경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진행하는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이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끝>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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