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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02 15:28:02
  • 최종수정2018.12.02 16:05:18

김종숙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

[충북일보]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지난 1988년 1월 영국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AIDS예방을 위한 정보교환, 교육홍보, 인권존중을 강조한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시작됐다.

이 날은 AIDS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책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AIDS에 대한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년 한 해 동안 국내 AIDS 신규 감염인은 1천191명이며, 전년(2016년) 대비 8명(0.7%)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1,089(91.4%), 여성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고, 연령별로는 20대 33.1%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4.3%, 40대 17.8%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84.7%, 외국인 15.3%이었다.

또한, 신규 감염 내국인 1천9명 중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질문에 응답한 사람은 753명이며, 이 중 752명은 성접촉(동성 간 358명 48%, 이성 간 394명 52%)에 의한 감염이라고 응답했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는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AIDS 감염 위험이 27배 높고, 성매매 여성은 13배 감염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필자가 1988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처음으로 AIDS 검사를 실시했을때 감염자수가 23명으로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한명의 양성환자가 나와도 관심도 많고, 다들 무섭게 긴장했었다. 실험실 감염의 예가 보고되기도 해서 실험용 장갑을 몇 겹씩 끼고 실험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미흡해서 감염자와 같이 밥을 먹거나, 화장실 사용, 악수, 포옹, 입맞춤만으로도 감염되는 것 아니냐고 심지어는 모기를 통해서도 감염 가능하냐는 등 문의 전화도 많이 왔었다. 지금은 정보 홍수 속에 살아서인지 그런 문의는 거의 없다.

에이즈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정부에서는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과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AIDS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AIDS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현재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돼 있으며 꾸준한 약제의 복용을 통해 감염인도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UN은 2030년까지 AIDS 유행종식을 목표로 신규 감염인 제로, 에이즈로 인한 사망 제로, 감염인 차별제로를 슬로건으로 전세계의 동참과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AIDS에 감염되지 않도록 나 스스로 관심을 갖고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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