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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시장에도 사교육 열풍

4년제 대졸자 71.4% 경험
유학·자격증 취득 등 스펙쌓기
"청년 일자리 대책 마련해야"

  • 웹출고시간2018.11.26 21:04:19
  • 최종수정2018.11.26 21:04:19
[충북일보]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스펙쌓기'에 열중이다.

충북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취업한파'가 예고되면서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취준생들이 스펙을 쌓기위해 학원이나 졸업을 미루고 외국유학을 떠나고 있다.

대학생 이모(24)씨는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졸업을 앞둔 취준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각종 자격증이나 직업훈련을 실시하거나 외국유학을 떠나고 있다"며 "가정 형편이 좋은 친구들은 유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4년제 대졸자의 취업 사교육 현황 및 첫 일자리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 가운데 71.4%가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사교육의 비율은 비수도권 대졸자(72.5%)가 수도권 대졸자(68.0%)보다 4.5%p 높은 것오로 나타나 지방대 학생들이 취업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사교육'은 취업준비를 위해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을 투입하는 활동으로 어학연수나 직업교육훈련, 자격증 취득, 공무원 및 전문자격시험 준비 등이 포함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졸자 중 13.9%가 약 1천343만 원을 들여 평균 8.3개월의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14%는 직업교육훈련에 평균 200시간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교육훈련에 지출된 본인 부담 비용은 85만 원 정도였다. 4년제 대졸자의 자격증 취득 비율은 56.4%, 13개월의 준비기간과 약 75만 원의 교육비가 소요됐다.

또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우 취준생의 취업률은 높게 나타났으나 '일자리의 질' 측면인 월평균 임금이나 정규직 취업, 종사상 지위별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자격증 취득자와 미취득자의 정규직 비율은 각각 49.0%, 48.1%로 비슷했고 직업교육훈련 경험자의 정규직 비율은 46.1%로 미경험자(49.2%)보다 3.1%p 더 낮았다. 어학연수 경험자의 정규직 비율 역시 48.1%로 미경험자(48.8%)보다 0.7%p 낮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 사교육이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대 한 관계자는 "취업 사교육 열풍의 근본적인 원인은 '청년 취업난'"이라며 "정부의 효과적인 청년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원대 정모(58)교수는 "취업 사교육은 등록금외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교육비로 학생들이 취업이 어렵다보니 취업 사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취업난은 사회문제로 정부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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