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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2.10 18:21:00
  • 최종수정2018.12.10 18:21:00

김광주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해마다 이맘때면 가정마다 김장하느라 온 가족이 동원된다. 김장을 마치고 따끈한 삼겹살 수육에 방금 버무린 김치를 곁들여 먹는 때늦은 식사는 고단함을 녹이는 데 부족함이 없다. 수육의 맛도 맛이려니와 서로의 정담으로 그 맛은 배가된다.

 맛깔스러운 김장김치를 곁들인 수육을 먹으며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회 초년생인 딸아이가 "아빠 소금이 뭐야?" 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줄임말인가 생각했는데, 들어보니 직장 근처 동주민센터에서 '소금'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후원금 홍보 포스터를 보고 한 말이었다. 소중한 정치후원금이라는 홍보 문구에서 첫 글자인 '소'자와 마지막 글자인 '금'자를 부각시켜 정치후원금을 소금에 비유한 것이다. 소금은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이다. 정치도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소'중한 정치후원'금'이 꼭 필요하다.

 정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정치후원금을 왜 내느냐, 정치후원금은 돈 많은 기업이나 부자가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정책과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이 소요되는데, 그 비용을 정당이나 정치인 개인이 조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만약 정치인이 부족한 정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소수의 특정 계층이나 특정인에게만 후원금을 기부 받는다면 정치인은 그 소수를 위한 편향된 정치활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정치자금법'은 누구든지 법에 의하지 아니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외국인과 법인 또는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금지, 후원인의 기부한도 제한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정치자금의 속성상 대가나 조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부패하기 쉽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을 봉쇄할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을 통해 깨끗한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정치인들이 부정한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 정치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치후원금은 단순히 정치인을 위한 후원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윤택하도록 만드는 정치활동을 위한 후원이다. 국민의 참여로 조성된 정치후원금은 건전한 민주정치 발전의 바탕이 된다. 정치에 '소'중한 정치후원'금'이 필요한 이유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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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