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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막말·몸싸움까지 볼썽사나운 제천시의회

예결위원장 선정하며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충돌
행정사무감사 및 새해 예산심사 앞두고 시민들 우려 고조

  • 웹출고시간2018.11.25 13:02:45
  • 최종수정2018.11.25 13:02:45
[충북일보=제천] 제천시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예결위원장 선출을 두고 의원 간 다툼을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내부추대가 아닌 표 대결로 예결위원장을 선출한 의원들 간에 고성과 막말은 물론 몸싸움까지 이어지며 논란을 키웠다.

제272회 제천시의회 정례회 첫날인 지난 22일 오전,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예결위원장을 선임했다.

의원들은 이번 정례회의 예결위원장을 선임하고자 8명의 의원이 투표에 참가했고 더불어민주당 A의원과 자유한국당 B의원이 각각 4표씩 동수를 확보한 끝에 결국 연장자인 A의원이 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회의 종료 직후 A의원은 위원장 선임으로 인한 회의 진행을 이어가지 않고 노골적이 불만을 토로했다.

의원 및 의회사무국 관계자의 만류 및 당부로 회의를 마무리한 A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며 "에이 *팔려"라고 했고 이에 자유한국당 C의원이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설전이 벌어지고 이어 몸싸움으로 이어지며 끝내 파국으로 치달았다.

통상 예결위원장 선임은 회의가 열리기 전 사전 내정하는 게 관행이지만 이날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표 대결로 이어졌다.

양 당은 서로 자신들의 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야하는 순서라며 각자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비록 이날 오 사태 당사자 간 형식적인 사과가 이뤄지긴 했지만 다음날까지 당사자인 A의원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앞으로 모든 결정은 표결로 이뤄질 것"이라며 소수당인 한국당을 압박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의회 내부에서는 자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편을 나눠 위아래도 없이 막무가내 식의 시의회가 계속된다면 의회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게 된다"며 "시의원 배지가 부끄럽지 않도록 이제라도 소통과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2차 정례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야 할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심사 등에 일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제천시의회의 앞으로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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