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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전성시대' 이어질까…업계, 주춤 예상

성안길 의류매장 롱패딩 작년대비 '반 토막'
평년보다 높은 기온·낮은 재구매율·유행주기 영향
적극적 마케팅에 온라인쇼핑몰·TV홈쇼핑 매출은 올라

  • 웹출고시간2018.11.20 18:04:21
  • 최종수정2018.11.20 18:04:21

20일 청주의 한 의류매장에서 고객이 진열된 롱패딩을 살펴보고 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 지난겨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이 이번에도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겨울이 성큼 다가온 20일, 패션의 중심지였던 청주 성안길 의류매장 내 마네킹 대부분은 이미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의상은 역시 '롱패딩'이었다.

거리 양쪽에 롱패딩을 입은 채 길게 늘어선 마네킹들을 보니, 올해도 롱패딩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상인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한 스포츠 의류 매장의 롱패딩 매출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인근의 또 다른 매장은 롱패딩 매출이 40% 가까이 줄었다.

한 의류매장 점주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최고 기온이 특히 높아 롱패딩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지난 16~19일 아웃도어 및 스포츠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대비 각각 40%, 20% 감소했다.

백화점 측은 단가가 높은 롱패딩 판매 부진을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설명했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의 롱패딩 판매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재까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돼 기온이 떨어진다면 롱패딩 매출은 회복될 수 있을까.

이날 만난 대부분의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많은 소비자들이 롱패딩을 구입한 상황에서, 단가가 높은 롱패팅을 재구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유행주기를 이유로 들었다.

의류업계는 통상적인 패션 유행주기를 3년으로 보고 있으며, 유행 2년차에 인기가 절정에 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이번 겨울은 롱패딩 유행 3년차로서 지난해 대비 인기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롱패딩 판매가 주춤한 사이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롱패딩 매출을 늘리고 있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의 집계 결과,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롱패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롱패딩 방송 편성을 지난해 보다 15%가량 확대해 20%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과 TV홈쇼핑들은 각종 할인행사를 통해 롱패딩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 롱패딩 인기가 작년에 비해 식은 것은 맞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롱패딩 시대'는 끝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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