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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21 17:56:51
  • 최종수정2018.11.21 20:25:26

장준우

충주시 수안보면사무소 주무관

 날씨가 추워져 가을이 사라진 게 아닐까 살짝 걱정되는 계절이다.

 아직까지 가을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수안보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안보에서 맞이할 재충전 첫 번째 코스는 단풍을 잊기 전, 수안보 시내에서 미륵대원지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언덕처럼 쭉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굽이진 길로, 길목에서 펼쳐지는 나뭇가지와 이파리들의 행진이 장관이다.

 일상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단풍과 은행잎의 향연에 빠져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그렇게 가다보면 마주하는 미륵대원지. 고려 전기 절터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쪽을 바라보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는데, 석굴암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신라말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을 간직한 석조여래입상과 오랜 역사를 지닌 석등과 탑을 음미하다가,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를 1시간 남짓 거닐며 단풍을 보는 것도 별미다.

 미륵리 시장에서 파전과 비빔밥으로 배를 채우고 카페를 찾아 커피도 마셔보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잊고 있었던 여유가 깃든다.

 두 번째 코스는 한전연수원 입구에 있는 휴탐방로다.

 팔각정까지 왕복 1시간 코스로, 난이도가 낮아 가볍게 걸을 만하다. 가족, 연인과 함께 걸으며 나무들이 뿜어내는 산소를 마시며 푸른 가을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세 번째 코스는 수안보 족욕길이다.

 53도의 온천수를 그대로 끌어와 온도만 조금 낮춰 운영중이다. 밤엔 야간조명(루미나리에)이 빛을 더하니, 낮과 밤 중 원하는 시간대에 찾으면 된다.

 벚나무와 맑은 하천을 구경하다 끌리는 테마의 족욕탕에 발을 맡기고 피로한 심신을 풀어보자. 안개, 커플, 마사지, 지압, 마운틴 등 다양한 테마의 족욕장이 반긴다. 탕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느덧 족욕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무니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온천을 즐기며 피로한 몸을 풀어보자.

 수안보 온천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등 30여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데 숙종과 권람, 권상하 등 왕과 귀족들이 애용했다고 한다. 1일 평균 700t을 용출하는 ph8.6 약알칼리 온천수는 혈액순환, 아토피, 관절염, 신경병에 좋다.

 먹거리로는 특선 요리인 꿩이 유명하다. 꿩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칼슘, 철, 인이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다. 부위별로 샤브샤브, 육회, 만두, 불고기 등 다양하게 요리돼 먹는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두부요리와 버섯전골, 사과, 대학찰옥수수, 하늘소잡곡 등 다양하고 신선한 식품들을 맛볼 수 있다.

 온천을 즐기는 사람과 자전거 라이더들로 끊임없이 활력이 넘치는 충주 수안보. 가족, 연인과 함께 찾아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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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