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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18 15:43:35
  • 최종수정2018.11.18 17:52:47

송용섭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교육학박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2018년 9월 현재 8.8%로 약 38만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또한 청년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며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농촌 현실은 어떠한가? 농촌현장의 농가경영주 중 40세 미만 청장년의 비율은 2017년 0.9%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0.4%에 지나지 않는 3천700여 농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많은 청년들이 농업분야와 농촌에서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찾는다면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청년실업 문제도 동시에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인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적인 접근이 고려돼야 한다.

 우선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영농4-H(청년농업인연합회) 회원을 중심으로 가업 승계농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아울러 현재 농업과 농촌 영역 밖에 있는 도시의 청년자원을 농촌 안으로 유입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최근 5년간 농업계 고등학교의 현황을 보면, 전국 농업계 학과 설치학교와 학생 수는 2012년 74개교, 2만2천 명 수준에서 2017년 63개교, 1만9천 명으로 5년간 각각 15%씩 감소했다. 이 중 순수 농업계 고등학교는 27개교에 지나지 않는다.

 이들 농업계 고등학교와 농과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은 미래 청년농업인의 핵심 자원으로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졸업생들의 창업 지원과 농업법인 등에서 인턴 형태의 취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하며 체계적인 공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영농4-H 회원을 중심으로 가업 승계농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직업으로서 농업의 대물림은 자녀들이 성취감과 책임감을 갖고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가정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안전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 가족농 육성 차원에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를 위해 농과계 고등학교 및 농과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영농승계자 양성을 위한 특별교육 과정을 운영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시작된 '부자협약 농업'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부자협약 농업이란 부자간에 영농책임, 소득분배, 영농이양 등을 미리 상호 협약하는 것으로 영농활동 중 부자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다른 직업으로의 진출을 막을 수 있다.

 요즘 들어 농업에 투신하려는 도시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금의 부족과 리스크, 농지 취득, 주거시설, 영농기술상의 어려움, 경험 부족 등이 발목을 잡고 농업으로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농촌으로의 진입장벽을 낮춰 주기 위해서는 창업 초기 농지 알선과 자금 지원은 물론 영농기술 및 경영역량 제고를 위한 사전 교육과 사후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야 한다.

 "젊은이여, 농대로 가라" 세계적인 투자가인 미국의 짐 로저스가 몇 년 전 서울대학교 MBA 과정 학생들에게 외친 한마디이다. 또한 그는 "향후 이삼십년간 가장 유망한 산업은 농업이 될 것이다"라며 농업의 잠재력을 크게 강조했다.

 지금 우리 농업·농촌은 대외적으로 시장개방의 확대와 기후 변화, 내적으로는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농촌의 공동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난제를 풀어 나가는 동시에 청년실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바로 농업과 농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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