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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11.12 15:02:33
  • 최종수정2018.11.12 15:02:33
[충북일보] 조경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척 하다가'가 나왔다.

조 시인은 "요즘 독자들은 시를 잘 읽지 않는다"며 "이는 시가 난해하고 재미가 없어서"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리고 시를 읽는데 도움이 되도록 시를 쓰게 된 배경과 시상에 대한 첨언을 곁들였다.

수록된 시는 작가를 향한 창을 넓혀 새롭고 낯선 감각을 쫒기보다는 내면적 생의 고통이나 역경을 어루만지는 서정으로 시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또 시집 표제를 '척 하다가'로 정한 것은 삶의 순간마다 잡념에 휘둘리고 척하는 허울로 포장하려 애쓰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에서다.

제1부에서는 생명에 관한 문제로 자연의 섭리에 자아를 투영하여 우주적 시의를 넓혀 사유하고자 했다. 2부는 인생, 본질적으로는 존재의 근원적 내면을 들여다보며 인간적 비유를 통해 성찰하려 노력했다.

3부에서는 시를 쓰는 이유가 자위의 수단이며 즐거움이 목적이기 때문에 창가 흔들의자에 앉아 대상을 관조하는 마음의 여유와 그것을 시화하는 즐거움이 주로 투영됐다. 4부는 현상에 대한 정서의 노출과 삶의 안팎을 돌아보는 성찰적 의미를 위주로 시를 썼다.

조 작가는 "시집을 엮고 보니 의욕만 앞섰을 뿐, 내용이 흡족하지 않아 다소 서운한 점이 있지만 태어난 시의 무늬가 어떠하던 괘념치는 않는다"며 "시가 설익었어도 내 삶의 한 결실이기에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진 시인은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으나 청주에서 성장했으며 2006년 '대한문단'에 수필로 등단하고 같은 해 문예지 '한국문인'에 시로 등단하여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 '그리움, 그 긴 아픔의 향기', '하얀 독백', '시로 읽는 청주의 문화유산' 등이 있으며 수필집 '하늘바라기 풀꽃의 노래', '민들레 꽃씨 여행' 등이 있다. 현재 우리시 진흥회 회원, 청주문인협회 회원, 청주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조무주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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